일과성완전기억상실 환자에서 뇌파 및 기능적 뇌영상 검사를 통한 피질-해마 회로 분석

Abstract

배경: 피질-해마 회로는 고위 인지 기능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뇌 구조물로 기억과 관련해서는 앞쪽 전두엽 시스템과 뒤쪽 내측 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선택적으로 피질-해마 회로가 손상되는 일과성완전기억상실 환자에서 두 시스템 중 어느 시스템이 주로 손상되는지 평가하고자 한다. 또한 해마 내 확산강조영상 병변의 위치에 따라 손상되는 피질-해마 회로가 다른지 확인하고 일과성완전기억상실로 인해 뇌 안의 네트워크 효율성이 저하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방법: 연구 1은 발병 1일 이내의 급성기와 발병 2개월 이후 회복기에 뇌파를 촬영한 20명의 일과성완전기억상실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푸리에 변환을 통해 뇌파를 델타, 세타, 알파, 베타1, 베타2, 감마 대역으로 나눈 뒤 급성기와 회복기의 스펙트럼 파워가 어느 뇌 부위에서 다른지 대응표본 T 검정을 이용하여 비교하여 앞쪽 전두엽 시스템과 뒤쪽 내측 시스템 중 어느 시스템이 손상되는지 분석하였다. 연구 2는 발병 3일 이내의 급성기에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을 검사 받은 12명의 일과성완전기억상실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25명의 정상대조군과 비교하여 뇌의 어느 부위에서 대사가 증가되고 감소되는지 SP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해마 내 확산강조영상 병변의 위치에 따라 대사 변화가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하였다. 연구 3은 발병 7일 이내의 급성기에 단일광자단층촬영을 검사 받은 37명의 일과성완전기억상실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해마 내 확산강조영상 병변 위치에 따라 혈류 저하가 차이가 있는지 SP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4는 발병 1일 이내의 급성기와 발병 2개월 이후 회복기에 뇌파를 촬영한 21명의 일과성완전기억상실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그래프 이론을 이용하여 각 주파수 대역에서 급성기와 회복기의 작은 세상 속성 값과 정규 클러스터링 계수 및 정규 특징 경로 길이를 윌콕슨 순위 검정을 이용하여 비교하였다. 결과: 연구 1에서는 회복기에 비해 급성기의 세타 파워가 좌측 두정-후두엽에서 증가하였고, 알파 파워가 우측 두정-후두엽에서 감소하였다. 연구 2에서는 일과성완전기억상실 급성기에 좌측 측두엽과 양측 두정-후두부의 대사가 감소하고, 양측 하부 전두엽의 대사가 증가하였다. 확산강조영상 병변 위치에 따라 대사 차이는 없었다. 연구 3에서는 확산강조영상 병변이 해마의 앞쪽에 있을수록 앞쪽 측두엽과 전두엽의 혈류가 감소하였고, 병변이 해마의 뒤쪽에 있을수록 뒤쪽 측두엽과 두정엽 및 후두엽의 혈류가 감소하였다. 연구 4에서는 네트워크 차수가 13.5인 베타1 대역에서 회복기에 비해 급성기의 작은 세상 속성 값이 감소하고 정규 클러스터링 계수가 감소하며 정규 특징 경로 길이가 증가하였다. 결론: 뇌파 스펙트럼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분석을 통해 일과성완전기억상실 급성기에는 피질-해마 회로 중 주로 뒤쪽 내측 시스템이 손상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단일광자단층촬영 분석에서는 해마 내 확산강조영상 병변 위치가 앞쪽이면 앞쪽 전두엽 시스템 부위의 손상이 좀더 나타나고, 병변 위치가 뒤쪽이면 뒤쪽 내측 시스템 부위의 손상이 좀더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분석에서는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과성완전기억상실 급성기에는 작은 세상 속성 값이 감소된 것을 통해 네트워크 효율성이 저하된 것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