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표현활동 '민속춤' 지도를 위한 하나로 수업 모형의 적용

Abstract

본 연구는 중학교 현장에서 표현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표현활동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시작하였다. 따라서 효과적 지도 방안의 한 접근으로서 하나로 수업 모형을 민속춤 수업에 실제로 실천해보고 그 과정 및 효과, 실천 조건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해결하기 위하여 연구자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의 공립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 체육 선택프로그램 중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춤 수업을 개설하였으며, 하나로 민속춤 수업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여 지도 하였다. 연구 대상은 춤 수업을 선택한 1학년 40명(여자: 36명, 남자: 4명)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학생 활동자료 및 과제물, 소감문, 무용일기 등 수업 과정에서 이루어진 문서 자료들과 수업이 끝난 후의 학생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수업 설문지와 심층 면담 기록지 등의 문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수업 상황과 교사의 생각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교사 수업 일기와 교사용 수업 자료 등의 자료가 수집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사례 기록 분석과 귀납적 범주 분석을 통하여 분석과 해석의 과정을 거쳤으며, 다각도 검증법, 동료간 협의, 구성원간 검토의 과정을 거쳐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첫째, 하나로 민속춤 수업의 목표는 민속춤의 총체적 이해와 기능, 인지, 정의 측면의 조화로운 발달, 수업에서의 배움이 일상생활로의 전이, 배려심과 존중하는 태도의 함양, 다문화 존중으로 할 수 있으며, 춤 내용은 미국 민속춤(메리크리스마스폴카, 프랜드쉽믹서, 힐앤토폴카, 라인댄스), 영국 민속춤(서카시안서클), 이스라엘 민속춤(호라하데라), 필리핀 민속춤(티니클링), 우리나라 민속춤(강강술래)을 선택하였다. 교수-학습 방법은 직접체험활동과 간접체험활동을 조화롭게 경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직접체험활동은 춤을 잘 추게 하는 것으로 춤추기, 춤 영상보기 등을 실천하였고, 간접체험활동은 춤을 잘 알게 하는 것으로 보기, 읽기, 쓰기, 말하기, 발표하기, 공연하기 등을 문학, 예술, 역사, 철학 등과 관련하여 활동시켰다. 이 모든 활동은 터와 패로 진행되었으며, 두 시간 블록타임으로 한 학기동안 실시되었다. 둘째, 하나로 민속춤 수업은 전인적 측면에서 신체적 표현력, 춤 문화에 관한 폭넓은 지식, 융합적 사고력, 미의식, 내면 조절력, 다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포용력, 배려심, 유대감을 형성하였고, 이러한 변화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로 융합되었다. 그리고 춤 문화에의 향유측면에서 춤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 배움에 대한 욕구 증가, 춤 공연 관람, 춤추기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춤을 찾고 즐기는 태도를 보였다. 결국 하나로 민속춤 수업은 체육과 교육과정 총론에서 추구하는 전인과 창의성에 다가가고, 전통 표현활동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지식적 이해, 신체적 표현력, 감상, 다문화 존중을 달성할 수 있으며, 학교 폭력 예방 및 춤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데 효과적인 교수 학습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지닌다고 하겠다. 셋째, 하나로 민속춤 수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용실, 영상 및 음향 시설이 갖추어져야 한다. 교사는 무용 교육의 목적을 춤 문화의 내면화와 전인 성장에 있음을 인식하고, 인문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인문학 서적 읽기, 인문적 무용 교육 연수에의 참가, 각종 공연 관람, 동료 교사와의 대화와 토론, 수업 일기 등을 통한 성찰하는 자세, 반성적 교수를 지향해야 한다. 학생들은 간접 체험활동과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며, 패 활동에 대한 책임감과 성실한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교사는 수업 초반에 간접체험활동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한 설명과 세심한 안내가 필요하며, 패 활동에 대하여 지속적인 점검 및 관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료 체육교사는 통합적 무용 수업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 의지가 갖춰져야 할 것이다. 결론을 바탕으로 하나로 민속춤 수업이 실천되기 위한 사회적 제반 사항과 후속 연구의 방향에 대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적으로 첫째, 학교 안의 교사학습공동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즉 체육교사로 구성된 수업 연구 동아리와 여러 교과 융합적인 수업 연구 동아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학교 관리자는 교사학습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 밖 통합적 무용 교육을 지향하는 무용 교사들의 학습 공동체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학에서는 학교 무용교사와 무용 전문가 간의 공동 연구 체제를 구축하여 학년별, 대상별, 내용별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 및 수업 자료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제작해야 하며, 교육청은 이러한 연구물들이 학교 현장에 잘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예비교사 양성 기관인 대학에서는 다양한 무용 수업 과정을 마련하여 무용 수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예비 체육 교사들이 필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교사 재교육 기관인 교육청 및 교사 연수 기관에서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언제나 누구나 쉽게 통합적 무용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 국가에서는 문화 재원을 마련하여 청소년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공연장은 청소년을 위한 질 높은 작품을 마련해야한다. 교육청에서는 각종 무용 단체들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맺어 학교에 찾아가는 공연, 찾아가는 춤 진로 교육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다음으로 후속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면, 학년별 위계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인문적 무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그에 관련된 실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실제 체육수업 상황에서 하나로 무용 수업을 실천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하나로 무용 수업의 실천 과정에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보여주었던 학생 행동 및 내용 등 다양한 관점에 초점을 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