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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 문화 속에서 형성되는 학생들의 자유관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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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장경주

Advisor
정원규
Major
사범대학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자유자유관학교문화학교폭력공동체생활지도질적연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2013. 2. 정원규.
Abstract
2012년 12월 전남도교육연구정보원산하 교육정책연구소가 실시한 교직원에 대한 종합실태 조사 설문에 따르면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 중 가장 큰 것으로 응답자의 66.6%가 학생의 생활지도라고 대답했다. 뒤이은 학교 관리자와의 관계 9.2%와 과도한 행정업무 7.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학교에서 이러한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유발하는 학생들 간에 발생하는 폭력이나 갈등은 행위의 근원으로서 그들이 가진 자유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가진 자유관에 따르면 동의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것이 학교에 의해 강요될 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적절히 교육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다면 다른 구성원과의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 그런데 학생들의 자유관은 학생들이 처한 학교의 제도, 문화와 긴밀하게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목표로 하는 진정한 교육과 조화되는 자유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절한 학교 문화가 계열을 이루어야 한다. 나는 혁신학교로서 새로운 학교 문화를 시도하고 있는 햇빛고의 사례를 통하여 학교의 특정한 문화가 학생들의 자유관 형성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햇빛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관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둘째, 햇빛고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학교 문화가 어떻게 학생들의 자유관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는 2012년 3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햇빛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질적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수행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의 면담 결과 학생들은 중학교 시절이나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의 학교와 비교하면서 햇빛고에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중학교 시절의 자유에 대해서는 조금만 뭐해도, 내 맘대로, 부품처럼으로 특징지어졌다. 참여자 학생들은 중학교 시절 학생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지나친 통제위주의 교칙으로 자신들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는 조금만 뭐해도로 표현되었다. 그런데 조금만 뭐해도와 대조적으로 중학교에는 내 맘대로식의 자유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학생회 활동은 자율성의 실현 보다는 학교에서 주어진 역할을 부품처럼 수행하는 것이었다.
햇빛고등학교에 들어와서 학생들이 받은 느낌은 존중받는 구나, 더 이해해 주시려고 하는, 주체가 된 느낌으로 요약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이러한 느낌을 줄 수 있었던 햇빛고의 학교 문화는 첫째, 학생과 교사 간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문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 학생을 믿어주고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복장지도를 위한 교사의 감시적인 시선을 강화하는 교문지도를 없애 교사들의 시선을 학생들의 내면을 이해하기 위한 눈빛으로 변화시켰다. 교사, 학부모가 함께쓰는 모둠일기, 작은 학급제를 통한 긴밀한 관계 형성, 교사의 의도만이 앞서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받을 느낌을 고려하는 생활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두 번째 햇빛고의 학교 문화 특징은 공동체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햇빛고의 교사들은 기존의 학교문화를 함께 성찰하고 교육에 부합하는 새로운 문화를 함께 모색하고 만들어가고 있었는데 학생들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면서 능동적으로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햇빛고에서는 교사들, 학생들, 학부모들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엮는 함께 어우러지는 놀이를 중시하였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은 함께 교칙을 논의하고 반영하는 데 참여하고 있었다. 세 번째 햇빛고 학교문화는 타자와의 만남과 이해의 확장으로 특징지어졌다. 햇빛고에서는 지평이 다른 학생, 교사, 학부모가 서로의 다른 생각을 나눌 수 있는 3주체 생활협약 토론, 교사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사토론, 학급 토론이나 활발한 학생회를 통해 서로 다른 학생들의 의견이 교환되고 있었다. 이러한 기회는 각자 만의 생각에 갇혀 나타날 수 있는 유아론을 극복하고 타자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학교 문화가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학생들이 현실을 해석하는 기초가 되는 자신들의 일상적 이론이 변화하여 학생들의 자유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햇빛고의 학교 문화와 학생들의 자유관의 관계는 다음과 같았다. 햇빛고 학교 문화를 2가지 특징으로 나눠보면 하나는 대화적 만남이 가능한 문화 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화 속에서 학생들에게 타인지향의 자유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인지향의 자유는 단순히 간섭이 없는 상태, 선택지의 종류에 상관없이 선택지가 늘어난 것을 자유가 늘어난 것으로 보기 보다는 나와 다른 타인의 지평을 고려한 선택지를 중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햇빛고의 학교 문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기 구성적 공동체로서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여 스스로 끊임없이 새롭게 공동체를 변화시켜나가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문화 속에서 자기를 실현하는 자기 결정의 자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때 자기 결정의 자유는 구성원 간의 대화적 만남을 기초로 의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유아론의 한계를 벗어난다. 그러나 학교선택제, 과도한 행정업무나 과도한 학급당 인원수,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미비 등 교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교육환경은 학생들이 가진 내맘대로식 자유를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돌봄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지속시키는데 어려움을 야기하였다. 교육과 모순되지 않는 자유관과 계열을 이루는 학교 문화가 지속가능기 위해서는 그에 적절하게 필요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또한 계열을 이루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7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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