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 청소년의 흡연·음주 및 영향 요인 분석

Abstract

연구배경 및 목적

최근 결혼 및 가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전통적인 가족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한부모 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은 청소년기의 개인적 발달과업을 이루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한부모 가정이라는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들이 흡연·음주 행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청소년 흡연·음주가 개인의 선택이나 책임으로 맡겨두기에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면 한부모 가정 청소년 흡연·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사회적 일탈 및 비행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적용되는 사회유대이론과 사회학습이론을 근거로 한부모 가정과 양부모 가정 청소년의 흡연·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2010 한국 아동·청소년 통합조사」과제 중 하나인 2010 한국 청소년 건강 실태 조사자료를 사용하였다. 최종 응답 학생 9,844명이 분석 대상이 되었으며, 청소년의 흡연·음주 경험 여부를 종속 변수로, 가족구조, 사회유대이론 변수, 사회학습이론 변수를 설명 변수로, 성별, 거주지, 부모 학력, 부모 직업, 주관적 경제 수준, 학년을 통제 변수로 사용하였다. 가족구조에 따른 일탈 이론 변수의 평균을 비교하기 위해 one-way ANOVA와 t-검정을 실시하였고, 흡연·음주 경험 여부를 종속변수로 하여 사회유대이론과 사회학습이론을 각각 적용하였을 때와 함께 적용하였을 때를 비교하기 위해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양부모 가정에 비해 부자 가정, 모자 가정 및 기타 가정 청소년들의 흡연·음주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은 양부모 가정 청소년들에 비해 부모애착, 부모감독, 친구애착, 교사애착, 관여, 신념, 정의에 있어서는 평균 점수가 낮았고, 차별적 접촉에 있어서는 평균 점수가 높았다. 부모애착, 부모감독, 관여, 신념, 정의는 청소년 흡연·음주 경험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애착, 교사애착, 차별적 접촉은 청소년 흡연·음주 경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청소년 흡연·음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차별적 접촉이었다. 일반적 특성 중에서는 성별, 부모의 학력, 학년이 청소년 흡연·음주 경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찰 및 결론

가족구조에 따른 청소년 흡연·음주 문제를 사회유대이론과 사회학습이론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흡연·음주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기호가 아니라 다차원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은 흡연·음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다.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은 양부모 가정 청소년들에 비해 유대가 약하고, 관여하는 경우가 적고, 신념이 약하고, 일탈에 우호적이며, 흡연 친구나 음주 친구가 많은 편이며, 이는 흡연·음주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부모 가정 청소년의 흡연·음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록 가족구조 자체의 변경은 불가능하더라도 이들이 경험하는 부모와의 관계, 학교생활, 친구관계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모니터링 및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