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代 上海 美術市場 硏究

Abstract

淸末 民初(1840-1938) 上海는 아편전쟁 후 국제 무역항으로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경제적 번영과 신흥 시민계층의 등장으로 근 현대 중국의 가장 큰 경제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술시장이 형성 되었고, 미술품 매매의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미술시장을 이루는 요소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 논문의 연구목적은 청말 민초 시기 上海 美術市場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 중에 이전의 전통적 미술품 거래방식과는 다르게 상업화·전문화 된 상해 미술시장의 특성을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상해 미술시장을 화가-구매자-중개 기관으로 구분하여 당시 미술품 판매경로를 분석 한 후, 상해 미술시장이 발전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청말 민초 상해화단은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요소들이 점점 갖추어 지면서 화가들이 그림을 팔아 생계를 잇는 생활이 매우 보편적이었다. 서화의 가격표를 제정하는 潤筆料는 구매자가 화가에게 직접가격에 의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書畵 收藏의 편리함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화가들의 의식변화와 미술시장에서 회화의 상품화를 확립시키는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당시 상해 미술시장의 구매자는 신흥 시민계층과 개인 수장가들, 그리고 외국인 구매자를 들 수 있는데 이들 중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신흥 시민계층들은 화가들이 그림을 팔아 생계를 이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각종 서화단체를 설립하여 화가들의 창작활동을 도왔다. 이후 이들의 영향력은 상해 미술시장의 흥성과 예술 창작이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상해 미술시장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교역활동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扇箋莊이 매우 발달하였다. 선전장은 당시 미술품의 생산·유통·소비를 담당하는 장소로서, 미술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를 잇는 중개기관의 역할을 하였다. 화가는 작품을 생산하고 경영인은 작품을 선전하고 거래하며 광대한 시민계층에게 서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다. 선전장의 발전은 이후 상해 현대 미술시장의 전문 화랑과 미술품 경매장소로 확대되어 상해의 화랑이 형성되고 중국 미술시장이 발전하는데 밑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申報』의 창간과 인쇄술의 발달로 인해 광고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미술품의 판매경로가 확대되어 더욱 전문적이며 공개적인 미술품 교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에 의해 형성된 상해 미술시장은 당시에 활동했던 화가들의 창작활동과 미술시장의 근대적 요소들이 발전하는 데 많은 업적을 남기며 중요한 작용을 하였기에 미술시장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