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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내재된 심리적 표상의 시각화에 관한 연구

DC Field Value Language
dc.contributor.advisor김춘수-
dc.contributor.author이정진-
dc.date.accessioned2017-07-19T03:51:40Z-
dc.date.available2017-07-19T03:51:40Z-
dc.date.issued2013-02-
dc.identifier.other000000008546-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28872-
dc.description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화과(서양화전공), 2013. 2. 김춘수.-
dc.description.abstract국문초록
과거의 어떤 사건을 통해서 느꼈던 감정이 오랜 시간이 흐른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 속 감정은 어떤 물질이 건조되어 부피가 줄어들면서도 물성이 변하지 않는 상태와 비슷하다. 마치 예전에 주머니 속에 무심코 넣어두었던 무언가를 한동안 잊고 있다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우연히 찾게 된 것처럼 기억에 내재된 감정들은 가끔씩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나는 과거의 사실로서의 기억이 아니라 그 당시 느꼈던 감정과 미묘한 인상과 같이 언어로 쉽게 전환되기 어려운 것을 그림을 통해서 간직하고 드러내려고 한다. 이 존재들은 구체적인 의식 밑에 잠재된 비구체적인 상태로 존재하는 심리적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하는 기억의 성격은 주관적이며 의식과 무의식적인 면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그림은 개인적 경험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며, 우연히 다시 느끼게 된 감정을 간직하기 위하여 화면은 속도감 있는 붓질로 이루어진다.
기억에는 의식을 할 수 있는 외현적 기억과 의식하지 못하는 암묵적 기억이 있다. 나의 기억은 암묵적 기억에 해당하며 의식적인 행동으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부지불식간에 일어난다. 기억은 불안과 공포의 감정이 바탕을 이룬다. 시간이 흐르면서 본래의 기억은 왜곡되기도 하며 은유화된 형상으로 대체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기억에 내재된 심리적 표상은 현재 일어나는 사건에 동요를 일으키기도 하며 기억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감정들을 더욱 농밀한 상태로 변화시킨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틈이 많아진 기억에 비운의 동화와 은유적 형상을 결합하고 재구성하여 기억의 줄거리를 탄탄하게 만든다. 기억에 내재된 심리적 표상은 어떤 상황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감정적 기억을 간직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그림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서사적 장치로 어떤 상황을 제시하여 기억의 내용을 유추하게 하고 상황 속에 은닉된 감정을 드러나게 한다.
소설에서 인물과 사건 그리고 배경을 근거로 누구에게나 설명할 수 있는 객관적 줄거리가 있다면, 이를 제외한 글의 분위기와 느낌은 글쓴이가 선택한 특유의 어조와 단어 그리고 문장구조와 같은 것들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림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화면과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이루어진 흔적화된 붓질과 비워진 화면의 가장자리에 의해서 부각된 붓질로 나타난다. 속도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붓질은 과장된 원근법과 기울어진 화면의 구도와 결합되어 불안의 심리를 극대화시켜 보이게 한다. 또한 강한 색채대비와 형광색의 사용은 고조된 불안과 공포와 상응하기 위한 것이다.
화면에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이루어진 흔적화된 붓질은 어느 정도에 있어서 개인에게 내재된 자신만의 조형감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색채를 선택할 때에도 색이 지니는 관습적인 상징을 고려하여 색을 정하기보다는 직관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정한 색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러한 표현 방법이 자신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기 위한 타당한 표현 방법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다. 그림은 화가의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미묘한 반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그림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들을 통하여 순식간에 벌어지는 작업의 과정을 분석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연구가 나의 손을 통해 나오는 표현에 대해 굳건한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주요어 : 심리적 표상, 잠재된 기억, 불안, 공포, 개인적 상징의 이미 지, 은유적 형상, 비운의 동화, 흔적화된 붓질, 불안한 화면 의 구도, 색채대비, 형광색, 비워진 화면의 가장자리
학 번 : 2009-2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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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tableofcontents목 차

Ⅰ. 서론 1

Ⅱ. 심리적 표상의 시각화 3
1. 잠재된 기억 4
2. 불안과 공포의 형상화 7
3. 기억의 왜곡과 은유화 13

Ⅲ. 기억의 서사적 전개 19
1. 개인적 상징의 이미지 20
2. 비운의 동화 모티브 26
3. 레퍼토리 전개와 이미지 구성 31

Ⅳ. 감정적 표현의 강조 35
1. 흔적화된 심리적 붓질 36
2. 화면의 불안한 구도 46
3. 색채요소 50

Ⅴ. 결론 53

그림목록 55
참고문헌 57
Abstrac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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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formatapplication/pdf-
dc.format.extent50432376 bytes-
dc.format.mediumapplication/pdf-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ddc759-
dc.title기억에 내재된 심리적 표상의 시각화에 관한 연구-
dc.typeThesis-
dc.description.degreeMaster-
dc.citation.pages62-
dc.contributor.affiliation미술대학 서양화과-
dc.date.awarded2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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