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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한 숭고의 표현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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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혜미

Advisor
윤동천
Major
미술대학 서양화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서양화과(판화전공), 2013. 2. 윤동천.
Abstract
자연은 사람의 힘을 넘어서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힘은 사람의 영향력이 더해지지 않고도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물과 자연 현상들에서 볼 수 있다. 이들이 나의 감정을 자극할 때 그 힘을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힘에 의해 발생하는 감정과 내면의 변화를 주목하고, 이를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것이다.
감정은 복합적이고 모호하여 명확히 하기 힘들지만 자연 속에서 다층의 감정을 느끼고, 고양된 정신적 체험을 의미하는 숭고로 설명할 수 있다. 나의 작업은 내가 느낀 공포, 외경, 열망 등의 내적 경험이 이러한 숭고의 한 부분에 속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다.
죽음에의 공포와 고독, 경외감은 숭고에 속하는 감정들 중 내가 특히 주목하여 표현하는 감정들이다. 이러한 감정들은 특정한 자연의 대상들과 관계를 가지고 발생한다. 이들이 내재하고 있는 성격, 이를테면 어둠, 적막, 신비함 등은 나에게 각각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동기가 된다. 이렇게 내적으로 강렬한 체험을 하게 하는 자연의 일면은 나에게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힘이 내포된 감정을 마주하고 체험하는 것은 내면을 깊숙이 탐구하는 기회가 된다.
자연 대상들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내면에 몰입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앞서 밝혔듯이 자연물은 감정 유발의 동기가 된다. 이는 대상을 지각할 때 경험하는 감각 정보들이 내면의 변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감각기관을 열어 자연을 적극적으로 지각함으로써 감정에 몰입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표현된 자연물에는 나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또한 인체와 자연의 형상을 결합하여 표현함으로써 감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몸은 외부로부터 전달된 감각과 내부, 정신을 잇는 매개체이다. 외부의 자극은 몸을 거쳐 내부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대상과 동화되어 자연화(自然化)된 몸에 의해 전달된 촉각적 감각은 감정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공감도 또한 높인다.
이와 같이 감정을 강하게 전달하기 하고자 하는 의도는 주제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나는 주로 단일한 형상과 배경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도를 사용함으로써 주제가 되는 형상을 강조한다. 배경의 여백은 형상과 대비되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또한 화면 전반에 강조된 진하고 밀도 있는 색은 어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 이미지를 여러 번 겹쳐 찍는 판화기법(Double-Drop)을 사용함으로써 어둠의 깊이와 미묘한 색의 차이를 드러낼 수 있었다. 또 화면을 크게 키움으로써 자연의 힘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하였다. 이는 힘을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종이의 물성을 강조하여 화면의 표면을 거칠게 하는 표현과 목적을 같이 한다. 특히 새기고 찍는 오목판법의 과정은 매체만이 갖는 물리적인 힘이 강조된다. 더욱이 판에 가해진 홈의 깊이와 프레스로 찍혀 드러난 무게감은 물질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감정을 더 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8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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