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로봇 개발 과정에서의 디자인의 역할-디자인 중심의 완구 로봇 개발 사례 연구

Abstract

로봇은 자율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본연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고 인간이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위험한 일을 대신 하는 등등 도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왔으며, 여기에 더하여 관광 안내를 한다거나 애완용 동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로봇과 같이 단순 노동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도 등장하는 등 인간의 삶에 점차 깊이 파고들고 있다. 로봇의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중공업, 거대 자본에 의해 개발되는 고가의 로봇부터 소규모 기업, 개인 혹은 소자본에 의해 만들어지는 저렴한 로봇에 이르기까지 이미 현재도 다양한 조직에 의해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이 중에서, 본 연구는 3~4인으로 구성된 제품 개발 조직에서의 로봇 개발 과정에서 아동용 완구 로봇을 실제 개발하는 과정을 디자인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디자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디자인의 개발 과정 개입 전후 상황을 비교하여 규명하고자 한다. 로봇의 기계적 특성에 의해 엔지니어링에 기반했다고는 하지만 기존 로봇 개발 과정들이 디자인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 연구 사례들을 보았을 때, 외장 위주의 스타일링 에 국한된 활용으로 디자인의 다학제적인 특성을 활용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본 연구는 로봇 개발에 있어 보다 넓은 영역에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디자인의 전반적 개입이 3~4인으로 구성된 제품개발조직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개발 과정의 결과물을 사용자들에게 노출시켜 반응을 수집함으로써 디자인이 개입한 로봇 개발 과정의 결과물이 어떠한 효과를 지니고 있는지 귀납적으로 추론해보고자 한다. 다양한 로봇 제품군 중에서 구체적으로 로봇의 적용 대상을 아동, 즉 미래에 현 기성세대보다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아동용 완구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로봇 개발 과정의 시작이었다. 우선 엔지니어링 중심의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이를 1차 개발 과정으로 상정하고 결과물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1차 개발 과정의 결과물에 디자인이 더해진 개발 과정을 추가하여 2차 개발 과정이 진행되었으며, 엔지니어링 중심의 1차 개발 과정과는 달리 2차 개발 과정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여 진행되었다. 1, 2차 개발 과정을 통해 제작한 결과물은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각 비디오 촬영, 대중의 반응 수집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완구 로봇 개발 과정을 통해 만들어 낸 제품의 성과를 가시화하여 디자인이 로봇 개발 과정에서 발휘하는 역할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로봇 개발 조직에서 디자인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 역할이 로봇 개발 과정에 있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디자인 중심의 결과물이 인간에게 어떠한 존재로 인식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