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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WoO 1의 음악사적 재조명: 구조적, 양식적 측면을 중심으로 : Historical Reappraisal on R. Schumanns Violin Concerto in d minor, WoO 1 (1853): Focused on Structural and Stylistic Asp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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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하승리

Advisor
서정은
Major
음악대학 음악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로베르트 슈만바이올린 협주곡양식적 구조적 재조명요아힘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과 바이올린전공, 2016. 8. 서정은.
Abstract
본고는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Violin Concerto in d minor WoO 1)를 음악사적으로 재조명한 연구 논문이다. 슈만이 남긴 7개의 협주곡 중 마지막 작품인 «바이올린 협주곡»은 당대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의 위촉으로 작곡되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이 곡은 초연이 불발된 채로 슈만 사후 8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잊혀져 있었다. 슈만의 후기 작품 대부분은 그의 말년에 찾아온 정신질환의 영향 하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라는 편견 때문에 오랫동안 외면 받아왔는데,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슈만 고유의 낭만성과 음악어법이 짙게 드러난, 만년 작곡가로서 슈만의 기량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이 협주곡은 1937년까지 베를린 국립도서관(Staatsbibliothek zu Berlin)에 보관되어 있다가 1937년 요아힘의 조카손녀 젤리 다라니(Jelly Darányi 1893-1966)에 의해 세상에 공개되었고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힌 (Yehudi Menuhin, 1916-1999)의 찬사를 받으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본 논문은 이 작품이 어떠한 이유로 출판이 되지 않은 채로 묻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필자는 공식적인 초연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한 세기 가깝게 잊혀져 있었던 이 작품을 바이올리니스트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하고 연구하여 이 곡에 대해 재조명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슈만 말년의 인생과 이 곡이 작곡된 시기적 배경에서부터 출발한다. 슈만의 말년의 인생이 시작된 뒤셀도르프에서 지휘자로서의 생활과 함께 고질병처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된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그런 와중에서도 탄생한 슈만 후기의 걸작들까지 연결시켜 제2장에서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1937년을 기점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출판 이전과 이후의 평가로 나누어 고찰한다. 출판 이전의 평가는 이 곡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몇 안 되는 그의 측근인 부인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1819-1896)과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그리고 이 곡을 헌정 받은 요아힘의 평가에 주목한다. 또한 출판 이후 이 곡의 초연과정과 더불어 메뉴힌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재조명이 더뎌졌던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학계와 연주자들의 다양한 평가에 대하여 논의한다.
제4장에서는 이 협주곡을 양식적, 구조적인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낭만주의 협주곡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바로크 시대와 고전주의 시대의 양식을 결합하여 과거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19세기에 즐겨 사용된 순환형식을 사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소나타나 협주곡 악장에 낯설었던 폴로네이즈 풍의 리듬을 적용시키고 있는 이 곡의 특징적 면모를 살핀다. 또한 이 곡이 동시대의 협주곡들과 다르게 심포닉 협주곡과 비르투오조 협주곡의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있음을 고찰한다.
제5장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적인 관점에서 이 곡에서 지속적으로 제기 되어왔던 기교적인 문제들을 연구한다. 슈만의 자필총보를 비롯하여 1937년 첫 출판 이후 수 차례에 걸친 편곡과 수정과정을 비교 분석하여, 요아힘이 구체적으로 지적했던 기교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었음을 증명한다. 또한 논란이 되어왔던 3악장의 템포에 대해서 초연 시부터 현재까지 출판된 음반들을 비교하여 알맞은 템포를 찾기 위한 연주자들의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어떠한 템포가 적정한지를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이 곡의 헌정자인 요아힘이 그의 제자 모저(Andreas Moser, 1859-1925)에게 보낸 편지를 면밀히 살펴본다.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한 비평을 담은 이 편지는 이후에도 수많은 학자들에게 이 곡을 비판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필자는 이 편지에 담긴 비평에 대한 견해를 상세하게 서술한다.
위의 연구들에 입각하여 본고는 역사적으로 잊혀진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이러한 재평가의 노력들을 통하여 다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함을 밝힌다. 실제로 최근 많은 연주자들의 연주목록과 저명한 콩쿨의 지정곡에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포함되고 있다. 필자의 작은 노력이 이 작품의 연주와 해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곡의 재조명을 향한 연구들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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