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의 관리 및 심미성 제고를 위한 자연형식재 도입방안 연구: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지구를 대상으로

Abstract

도시화가 국가와 개인의 경제적 성장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는 반면, 도시 생태환경은 개발로 인해 계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원녹지가 조성되고 있으나 공원의 식재설계는 공원의 특성이나 이용자의 욕구를 반영하기보다는 법률에 기초한 기본요소의 시설들 위주로 설치되고 있으며 유지관리에 용이하거나 수급이 용이한 목본위주의 수종으로 이루어져 식재의 형태와 유형이 지극히 제한적이며 획일적이다. 이는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초본에 대한 전문 인력의 부족과 유지관리 예산의 대부분이 공원의 시설물 보수 및 청결관리에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잔디와 일년생 초본 등 단일종으로 같은 토양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조성할 경우 토양의 양분을 손실시키고 제초작업 등으로 토양의 기능이 약화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본 연구의 대상지는 2002년 완공된 월드컵공원은 상암동 주경기장 앞 약 3,471,090㎡의 환경 생태공원으로 이중 평화의공원은 월드컵공원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연과 문화의 상생, 시민들이 체험하는 일상적인 공원의 조화 등을 내포하는 개념으로 조성되었다. 최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목위주의 도시공원에도 다양한 지피·초본의 연출이 일시적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연출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도시공원의 식재계획에 지피·초본을 도입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시작하였다. 생태적인 기능 뿐 아니라 심미성을 높일 수 있는 자연형식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도시공원에 적용 가능한 지피·초본식재의 개선방안을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19세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발전하고 있는 자연형식재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도시공원에 적용할 수 있는 지피·초본의 식재에 대한 조성방안과 형태 등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론적 고찰을 통해 살펴본 자연형식재를 도시공원에 도입하기에 앞서 대상지의 현황을 관찰하고 분석하였다. 식재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식물의 생육요인은 일조, 수분, 토양으로 이를 통한 대상지 관찰 및 분석을 선행하였다. 대상지의 환경적 특성에 적합한 식물을 선정하고 자연형식재가 갖는 특성에 반영한 조성방안과 유지관리 방안을 적용한 초원경과, 다년생식물을 이용한 경계화단 그리고 그늘정원의 자연형식재 설계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 자연형식재의 특성으로 단위 면적당 높은 수의 식물 종, 식물군락, 군집구성의 연속성 또는 일관성, 자연발생적인 천이가 보여주는 여러 식물들의 확산과 새로운 정착으로 정의하였다. 스스로 번성이 가능한 식물로 연출하는 초원 설계안은 자연발생적인 천이를 갖고 다년생초본 식물로 연출하는 놀이와 휴식의 잔디공간의 설계안은 단위 면적당 높은 수의 식물종으로 구성하였고, 식물군락을 이룬 식물군집의 연속성을 갖게 하였다. 반음지 식물로 연출하는 산책로 주변의 그늘정원 또한 자연발생적인 천이를 갖게 식물을 선정하여 낮은 유지관리만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여 지피·초본을 설계한다면 식물간의 상호관계를 고려한 식물군집을 조성하면 생태적 안정성 갖기 때문에 조성 후 3년 이후부터는 낮은 유지관리만으로도 현재 도시공원이 갖는 획일화된 경관에 계절성과 심미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개화시기가 다양하고 식물종이 가장 다양한 지피·초본을 활용한다면 초봄을 시작으로 겨울정원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한 경관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