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스마트기기 사용능력 및 활용도에 관한 연구

Abstract

ICT 강국으로 전 세계에서 리더 역할을 해 온 우리나라의 정보기술은 그 확산 속도와 재생산 능력이 매우 뛰어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정보화는 우리 사회 속에서 매우 불균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보취약계층 중에서 선·후천적 제약을 갖고 있는 장애인의 경우에는 스마트 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단순한 정보격차 문제를 넘어 스마트 정보격차 문제에 놓여 있다. 이처럼 스마트 격차 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지금까지 진행해 온 정보소외계층 대상의 ICT 활용 교육 또는 정보화 교육은 일부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이 포함되어 진행해오고 있다. 이러한 정보소외계층 대상의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이 과연 장애인들의 스마트기기 사용능력, 그리고 더 나아가 스마트기기 활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향후 스마트기기 활용교육의 방향과 장애인들의 스마트기기 사용능력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논문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이 장애인들의 교육 및 학습효과로 스마트기기에 대한 사용능력과 활용 정도의 수준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문제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단순히 ICT 기술 또는 기기의 보유여부 등 접근성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던 연구와는 차별적 의의를 가질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연구대상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장애인 내부에서 교육 또는 그 외 통제변수로 인한 스마트기기 사용능력 및 활용도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말하는 스마트기기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포함하고 있고, 연구대상으로 삼는 장애인은 지체장애, 시각장애, 뇌병변장애,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장애인으로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2년 정보격차 실태조사 원자료중 장애인 정보격차 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이때 스마트기기 보유에 따른 장애인들의 스마트기기 사용능력 및 활용도에 관해 분석하고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의 효과를 추정하기 위해서 스마트기기를 채택하지 않은 장애인의 일반적 개인특성까지도 감안해야하는 표본선택편의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했고, 따라서 Heckman의 2단계 추정법으로 교정하여 모형을 선정하고 실증 분석하였다. 1단계 분석시 선택방정식에 포함되는 종속변수는 스마트기기 보유 및 채택이며, 연구의 핵심인 2단계 분석 최종방정식의 종속변수는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마트기기 사용능력과 스마트기기 활용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또한, 스마트기기 사용능력은 도구적 이용능력, 정보이용참여소통능력, 정보화역기능대처능력으로 세분화시키고, 스마트기기 활용도는 스마트기기 이용 다양성, 정보생산공유정도, 사회참여정도, 네트워킹정도, 스마트기기를 통한 무선인터넷이용량으로 구체화시켜 세부항목별로도 가설 검증을 하였다. 독립변수의 경우에는 스마트기기 활용교육 경험 여부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통제변수로 성별, 연령으로 구성된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최종학력, 직업, 소득으로 구성된 사회경제적 요인, 그리고 장애유형과 장애등급으로 구성된 장애요인과 마지막으로 인지된 스마트기기 사용 중요도 변수를 포함시켰다. 특히 Heckman 2단계 모형에서의 선택방정식과 최종방정식 사이의 식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선행연구 및 데이터 검증을 통해 가구거주형태라는 식별변수를 찾았고, 이를 1단계 분석시 독립변수에만 추가하였다. 실증 분석시 먼저 대부분의 모형에서 선택편의 교정항인 λ(lambda) 계수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선택편의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λ(lambda)를 추가하여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 변수 누락의 문제가 발생하여 그 추정치가 표본 선택 편의를 가지므로 추정결과를 해석할 때 올바른 추론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채택된 표본만을 대상으로 한 회귀분석(OLS) 추정의 경우 표본선택에 의한 편의문제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Heckman 보정기법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는 것이 더 타당함이 입증되었다. 분석 결과로는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받은 장애인일 경우 종합적인 스마트기기 사용능력과 활용도 수준이 각각 더 높다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는 교육효과가 발생하여 장애인의 스마트기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공공 정책 또는 민간 협력의 교육프로그램 진행이 그 목적을 달성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장애인의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우쳐주고 앞으로의 장애인 교육 방향 설정에 대해 고민할 필요성을 갖도록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통제변수들의 연구결과를 통해서 앞으로의 장애인 스마트기기 활용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세부적 추진방향 설정에 기초자료가 되어 스마트기기 사용능력과 활용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통제변수 중 가구소득, 장애요인 등을 고려한 보조 및 지원 확대, 맞춤형 교육 진행 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갖추어지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