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선 선양낭성암종에서 Lysyl Oxidase 발현의 평가

Abstract

리신 산화효소(lysyl oxidase, 이하 LOX)는 교원질(collagen)과 탄성섬유(elastin) 분자의 리신 잔기를 산화시켜서 이들이 교차결합을 형성하는데 관여하는 효소로, 세포외 기질이 축적되고 성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자이다. 또한 LOX family가 상피간엽전환 (Epithelial Mesenchymal Transition, EMT)에 관여하여 세포의 이동과 침습에 영향을 갖으며 LOX가 다양한 암의 진행과 전이에 관여하여 좋지 않은 암의 예후와 관련 있다. 구강 편평상피세포암종에서도 LOX의 발현과 임상 지표 및 조직학적 소견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그러나 타액선의 대표적인 암종인 선양낭성암종(adenoid cystic carcinoma, ACC)에서 LOX의 발현에 관한 연구는 없어, 본 연구에서는 ACC에서 LOX의 발현을 조사하고, LOX의 과발현 정도와 ACC의 진행 정도 및 전이 등 예후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31증례의 타액선의 ACC 검체를 실험군으로, 대표적인 타액선 양성종양인 다형성 선종 28증례의 검체를 대조군으로 하였다. 환자의 의무기록 및 방사선 영상, 조직검사 결과 등의 기록을 통하여 임상적 지표를 수집하였고, 통계청에서 생존여부 및 사망 시 생존기간 및 사망원인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31례의 ACC는 남성 8명, 여성 23명, 평균연령은 55세였다. 림프절 전이는 11명에서, 원격전이는 4명에게서 나타났고, 재발은 12명의 환자에게서 관찰되었다. 5년 생존률은 82.6%로 나타났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조직 검체들은 LOX에 대한 면역조직화학적 방법을 시행하였고, 그 결과는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관찰하여 염색점수를 측정하고, 두 사람의 점수를 종합하여 평가하였다. 핵과 세포질의 염색점수는 4단계로, 양성 세포의 비율(PP)은 6단계로 평가하였다. 양성 세포의 비율(PP)과 염색 강도(SI)를 곱하여 0-15점 범위의 값을 갖는 면역반응성 지수(IRS)를 산출하였고, 이를 LOX 발현 정도의 지표로 사용하였다. 결과를 분석하여 LOX의 발현 정도를 분류하고, 각 임상자료 및 병리학적 자료와의 상관관계를 통계 처리하였다. 면역조직화학염색 결과, ACC에서 핵과 세포질에서 모두 LOX 발현점수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타액선 종양 중 악성 여부를 감별해내기 어려운 경우 LOX의 발현 양상을 유용한 감별 표지자(marker)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ACC 환자군의 LOX 발현의 정도는 연령, 성별, TNM 단계, 암종의 크기, 재발여부, 전이여부 등의 임상적 지표와의 유의한 상관관계는 없었으나, 핵에서의 LOX 발현 정도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의 생존 곡선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