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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국 날씨예보기술의 개발: 전산화 시스템의 도입과 예보 실행에서의 객관성 추구 : Development of Korea Weather Forecasting Technology in the 1980s: Introduction of Computerized System and Pursuit of Objectivity in Forec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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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하늘

Advisor
이두갑
Major
자연과학대학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날씨예보 역사예보관수치예보특정 연구 개발 사업기상학사객관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2017. 2. 이두갑.
Abstract
수치예보는 관측데이터를 대기방정식에 입력하여 슈펴컴퓨터를 통해 계산 후 날씨정보를 산출하는 오늘날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날씨예보기술이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 과학기술처의 특정 연구 개발 사업의 지원을 기점으로 수치예보기술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치예보기술의 개발은 날씨예보기술의 개발에서 자연스러운 흐름 중 하나이다. 다만 기술의 도입과 관련된 맥락을 좀 더 살펴볼 때 과학기술이 갖는 가치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수치예보기술의 도입을 통해 불확실한 날씨 정보를 보다 확실한 과학적 정보로 만들기 위해 시행했던 노력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1980년대 한국 과학기술개발 과정에서 객관성이라는 가치가 형성되는 모습을 살펴보고자 했다.
본 논문은 198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의 일기예보기술 관련 연구들과 연구자들을 분석했다. 수치예보기술 연구는 과학기술처의 특정 연구 개발 사업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특정 연구 개발 사업에서 선정한 날씨예보 사업에는 전자개발센터의 시스템공학 전공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시스템공학 전공자들은 날씨예보방식에 대한 시스템 구축 기획안을 제시하며 전에 없던 예보방식 설정을 제시했다. 기획안에서는 기존에 예보관들이 행하던 방식을 비판하며 오류의 요인으로 지적했다. 날씨예보 실행에서 사람(예보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기를 활용함으로써 객관적인 과학지식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날씨예보 업무를 직접 담당해오던 예보관도 수치예보기술이 새로운 신기술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치예보 도입 및 특정 연구 개발 사업의 추진이 날씨예보에 효율적인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예보관들이 인식하기에 1980년대 초반 일본 기상청으로부터 수치예보 자료를 수신 받고 있었지만 이 자료의 효용성이 크게 높지 않았다. 특정 연구 개발 사업의 날씨예보기술 개발 사업 또한 대학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예보에 직접 참여하던 예보관들이나 기상청 관계자들은 사업에서 소외되는 상황이었다. 예보관들은 날씨를 직접 관측하고 관측기기를 다루는 기술자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날씨예보에 있어서 대학 전공자들과 예보관들은 서로 다른 전문성과 훈련 배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1980년대 이들은 융합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1980년대 후반 기상연구소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기상청도 날씨예보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예보기술들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 객관적인 과학지식을 생산하고자 노력했다. 특정 연구 개발 사업의 경우 새로운 예보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예보시스템을 구축해야하고 데이터를 모두 전산화함을 목표로 했다. 예보관이 예보에 개입하는 단계나 예보관의 주관적인 판단을 오류의 원인으로 여기고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여겼다. 기상연구소의 연구 또한 사람이 직접 관측하고 입력하고 변환하던 기상데이터 관리를 전산화하고 경험예보보다는 수식을 활용해 계산한 예보기술을 이용해야 함에 동의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통계자료를 만들어 예보에 활용하는 예보연구를 진행했다. 반면 예보시스템 기획에 있어서는 예보관의 지식이나 판단을 오류의 원인으로 여기지 않았다. 기상연구소의 연구는 예보에 있어서 예보관이 가진 경험지식이나 암묵지가 중요한 역할임을 전제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보시스템에 사람이 가진 정보를 입력시켜서 예보시스템을 완성시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두 연구법의 차이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전산화, 시스템공학적인 설계와 같은 기준이 과학 정보의 객관성 가치에 판단 기준이 되었음을 보인다. 그리고 그 객관성의 구성이 각기 달랐음을 시사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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