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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으로 재현된 사랑:『베니스의 상인』에서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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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돈희

Advisor
이종숙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셰익스피어『베니스의 상인』『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상업사랑결혼상품봉건주의자본주의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2015. 2. 이종숙.
Abstract
16-17세기 영국은 상업경제의 확장에 따라 사회관계 전반에 경제의 논리가 개입하였다. 과거 사회의 일부 영역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상품교환은 16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모든 사회적 교환을 매개하는 지배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봉건제의 핵심적인 가치였던 사랑은 새롭게 부상한 상업주의적 가치들과 충돌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런던을 중심으로 생겨난 상업적 공공극장은 상품교환의 사회적 함의를 탐구하는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화폐교환의 구체적인 내역을 플롯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상업 행위를 전통적인 도덕적 함의로부터 분리하여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업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담고있다. 이 작품에서 셰익스피어는 상업 행위이자 사랑의 제스처인 자기투기(self-hazarding)의 개념을 통해 이윤추구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모색하지만, 상업경제의 착취적 속성은 해소되지 않은채 샤일록에게 떠넘겨지고 가리워진다. 이때, 화폐경제가 초래하는 불안은 결혼관계에서의 성적 소유에 대한 불안으로 번역되고, 사랑과 상업의 불완전한 결합은 작품의 화합적 결말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비극을 예고한다. 상업의 경쟁적 측면이 전면화된 세계를 다루는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는 『베니스의 상인』으로부터 이어지는 상업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계속되는 탐구의 결과물로 이해될 수 있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에서 트로이 전쟁은 헬렌을 차지해 명성을 획득하려는 이들의 투기의 장으로 그려지며, 여기서 여성은 남성들 간의 경쟁을 매개하며 교환되는 상품이 된다. 이 작품에서 상업은 모든 인간 활동을 지배하는 경쟁적 속성에 대한 은유가 되면서 명백하게 부정적인 함의를 지니는데, 셰익스피어는 모든 사회관계에 침투한 경제의 논리를 성적, 도덕적 타락을 가리키는 질병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다. 상업의 의미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두 작품의 상반되는 시각은 세기 말 영국에서 상업경제의 발달이 지녔던 양면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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