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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라어의 화제와 초점 - 한국어 정보구조와의 유형론적 대조 연구 - : Topic and Focus of Aymara: typological approach based on the contrast with Korean information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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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승철

Advisor
권재일
Major
인문대학 언어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정보구조화제초점바탕유형론아이마라어배경표지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언어학과, 2015. 2. 권재일.
Abstract
이 연구는 아이마라어의 화제와 초점을 중심으로 아이마라어 문법을 보다 정확하게 기술하는 데 그 첫 번째 목적을 두고 있다. 아이마라어의 정확한 기술은 자신들의 모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이마라어 화자들의 노력에 큰 도움과 자극이 될 것이다. 또한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언어·문화 다양성 보존 노력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두 번째 목적은 한국어와의 대조를 통해 아이마라어의 화제와 초점 표지를 유형론적 관점에서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보구조 표지의 유형론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어 정보구조의 유형론적 특성과 더 나아가 보편적 정보구조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정보구조는 문장에서 화제와 초점을 표현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 화용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원어민이 아니면 쉽게 분석하기 힘든 영역이다. 하지만 아이마라어는 한국어와 문장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동일한 문맥에서 각각의 문법 표지 실현 양상을 대조하면 그 기능과 성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마라어는 관련 형태소들이 화제-초점 기능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정보구조 연구의 가장 좋은 소재이고, 한국어는 그 동안 관련 연구가 많이 축적되어 있어서 적절한 문맥과 예문들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의 대조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Kuno(1972), Vallduví(1992) 등의 정보구조 이론과 이를 한국어에 적용한 박철우(1998)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일반적 화제-초점, 제언문, 대조성, 한정성, 담화 기능 등이 아이마라어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조사하고 한국어와 대조하였다. 그 결과 두 언어의 해당 형태소들이 상당한 범위의 문맥에서 동일하게 기능한다는 점을 밝혀내었다.
한편, 두 언어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마라어 초점표지 {-wa}가 초점에만 결합하는 것과 달리, 이에 대응되는 한국어 {-가}는 초점이 아닌 경우에도 나타나므로 단순한 초점표지가 아니다. 둘째, 한국어의 화제표지 {-는}은 화제가 없는 제언문에서 나타날 수 없는 반면, 아이마라어 화제 관련 표지 {-xa}는 제언문에서도 쓰이기 때문에 화제표지라고 할 수 없다. 셋째, 각 언어에서 중출 구조가 가능한 표지로 한국어는 초점 관련 표지 {-가}가, 아이마라어는 반대로 화제 관련 표지 {-xa}가 있다.
이 차이점들은 아이마라어의 중출 가능한 화제 관련 표지 {-xa}와 한국어의 중출 가능한 초점 관련 표지 {-가}가, 화제도 초점도 아닌 바탕(tail) 성분에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Vallduví(1990) 등의 정보구조 삼분체계 화제-바탕-초점(topic-tail-focus)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었고, 이 삼분체계의 각 부분이 어떤 표지로 실현되느냐에 따라서 정보구조 문법표지 실현의 유형론을 새롭게 수립할 수 있었다.
정리하면, 아이마라어와 한국어는 유형론적 관점에서 동일한 정보구조 부각 언어이다. 이 언어들의 특징은 화제와 초점에 각각 대응되는 문법표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화제-바탕-초점 삼분구조 중 바탕을 표시하는 기제 또한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에 아이마라어는 두 표지가 각각 초점과 배경(화제+바탕)을 표시하므로 초점-배경 정렬 유형으로 분류하였고, 한국어는 두 표지가 각각 화제와 논평(초점+바탕)을 표시하므로 화제-논평 정렬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따라서, 아이마라어의 화제 관련 표지 {-xa}는 배경표지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이에 대한 증거로, {-xa}는 종속절을 만드는 기능도 하는데, 그때의 의미와 기능이 배경 제시라는 점도 새롭게 밝혔다. 즉 아이마라어 {-xa}는 명사구에 결합하든 절에 결합하든 단일한 배경표지의 기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수립한 아이마라어 정보구조 유형 분류를 의미론 차원에서 강력하게 지지해준다.
이 연구에서 아이마라어 문법을 새롭게 기술하고 정보구조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새롭게 밝힐 수 있었다는 점은 언어 기술과 언어유형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기존의 참조문법은 빈약하게 기술된 문법범주가 많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기술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때 언어 전체가 아니라 세분화된 문법범주를 대상으로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개별 언어의 문법을 새로 기술하는 작업은 새로운 유형론 제시를 통해 언어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언어학 연구에 핵심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덧붙여, 이 연구에서는 한국어가 아이마라어의 잘 기술된 닮은 꼴 언어로서 개별 언어 기술과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였다. 따라서 한국어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진 우리 언어학계가 언어학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혔다는 데에도 작은 의의를 부여할 수 있겠다.
This paper concentrates on a more exact description of the grammar of Aymara focusing specifically on information structure markers. Although Western researchers have long described the Aymara language, they lack an explanation of the structure significantly different with the Western languages. However, we can easily resolve these descriptive problems by comparing them with Korean grammar.
First, Aymara {-wa} is obviously a focus marker but its corresponding counterpart Korean {-ka} is not as clear. Korean {-ka} can appear repeatedly and has a distribution strictly limited to subject-like constituents. Second, Korean {-nun} is obviously a topic marker but its corresponding counterpart Aymara {-xa} does not only mark topic but also ground which is neither topic nor focus. Aymara {-xa} can appear several times even in thetic sentences which do not have any topic.
Another point of this paper is that we can establish a new sub-typology of information structure. Among languages which morphologically mark tripartite structure of topic-ground-focus, there are focus-background arrangement types like Aymara, compared to topic-comment arrangement types like Korean. In particular, it is a little strange that background have morphological marking. However, in this study we observed the background marker in Aymara and found evidence of it from its subordinate clause structure.
These issues are not properly addressed in the reference grammar or in previous research. Perhaps understanding these issues is difficult from a Western perspective. However, even though many problems still remain unsolved, I believe I have demonstrated that a large part can be solved using a comparative analysis with Korean.
This case has great significance on the fields of documentary linguistics. The typological similarity between Korean and Aymara was a great help in describing Aymara. In other words, any language can be described accurately in detail, as long as we use a well-described similar type language when describing it. Hopefully, there will come a day when struggling languages like Aymara can share and utilize the wealth of resources in their well-described similar type like Korean.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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