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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에서 개인으로 : От утопии к личност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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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건희

Advisor
변현태
Major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유토피아공동체공간자연개인연대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노어노문학과 노문학전공, 2016. 8. 변현태.
Abstract
본 논문은 1920년대 후반에 쓰여진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대표작『체벤구르』와「코틀로반」을 중심으로, 작가의 세계관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플라토노프는 창작 초기에는 과학기술 및 사회의 조직화를 바탕으로 공산주의 혁명이 러시아 사회를 유토피아로 만들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1926년의 대기근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수습, 관료 중심의 통제사회 출현은 그의 믿음을 약화시켰다. 1920년대 말~1930년대 초의 부농 청산 작업은 결정적으로 소비에트 사회에 대한 의심을 일으켰다. 『체벤구르』와「코틀로반」은 이 때의 혹독한 경험을 반영하여 쓰인 작품들이다. 이 두 편의 소설은 작가의 지향이 공산주의 유토피아로부터 집단 내에 잠재하는 개인으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벤구르』와「코틀로반」의 주인공들은 모두 초원의 체벤구르 마을 또는 전 프롤레타리아의 집과 같은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한 유토피아를 수립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체벤구르 마을은 외적의 침입으로 한순간에 몰살되고, 전 프롤레타리아의 집을 만들기 위한 공사는 기약 없이 연장된다. 양쪽 모두 구체적인 공간 안에 유토피아를 세우려는 인물들의 시도는 좌절된다. 작가는 유토피아를 향해 변모해 나가는 공간 속에서 개별 구성원이 화합하지 못하고 분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마을 사람들이 공동 생활에 자족하게끔 하려는 체푸르늬의 이상은 실패한다. 사람들은 결혼이나 가족과 같은 혁명 이전의 부르주아적인 생활 방식을 요구하며, 열린 공간이 아닌 자기만의 집을 이루고 싶어한다. 일부는 체벤구르의 검소한 생활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한다. 그래도 결국『체벤구르』에는 사샤 드바노프라는 이상적인 인간형의 헌신 덕분에 마을 사람들 간에 연대의식이 형성된다. 그런데「코틀로반」에는 그러한 연대의식이 형성되지 않는다. 구성원들은 매사에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반목하고 화합을 이루지 못한다.공동체 구성원 간의 연대에 대한 작가의 긍정적 전망은 「코틀로반」에 이르면 훨씬 더 희박해진다. 「코틀로반」에서는 남녀 간 사랑의 감정 또한 그 위력이 더욱 약해진다. 『체벤구르』에서 주인공들 간의(사샤 드바노프 – 소피야 – 시몬 세르비노프) 삼각관계는 단순한 애정에서 더 나아가 강한 정신적 연대로 발전한다. 「코틀로반」에서도 유사한 삼각관계가 등장하지만(치클린 – 율리야 – 프루쉡스키) 그만큼 깊은 정신적 친교로 발전하지는 못하게 된다.『체벤구르』까지 구성원들 간의 연대를 이루는 근원은 유토피아에 대한 지향이었다. 하지만「코틀로반」에서 연대의식은 개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대등한 개인 간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나스쨔와 곰 미쉬까나, 프루쉡스키와 어떤 활발한 처녀의 경우가 그러하다. 플라토노프는 더 이상 고립된 공간을 유토피아의 모델로 제시하지 않는다. 1930년대부터 플라토노프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상호 관계가 더욱 강조된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공동체로 수렴되지 않는 개인에 중점을 두게 된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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