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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소설의 신화적 상상력 연구 : 李孝石の小説における神話的想像力の研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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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지은

Advisor
방민호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이효석신화상상력시정신기독교그리스 신화이상적 공동체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3. 2. 방민호.
Abstract
본 논문은 신화적 상상력이라는 시각을 통해 이효석 문학을 일관성 있게 규명하고, 나아가 신화에 내포되어 있는 작가의 현실 인식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효석은 眞實의 表現을 手段으로 窮極에잇어서는 美意識을喚起시켜 詩의境地에到達하는 것을 소설이라고 한다. 이때 이효석의 미의식은 시정신과 독립되어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선학의 연구에서 시정신이 서정소설이라는 소설의 형식적 차원으로 환원되었다면, 미의식에 관한 연구는 주제론적 접근으로 일관한 경향이 있다. 본고는 진실, 미의식 그리고 문학의 최종 심급으로서 시적 경지가 종합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것을 신화로 보고, 이효석 소설에 나타나는 신화적 상상력을 연구하였다.
본고에서 시정신은 낭만주의자들의 포에지(poesie)로 정의했다. 그것은 인간 존재 안의 창조적 힘을 가리키는 말로, 인간의 창조적 힘을 자연 안의 생산적 원리와 동일시함으로써 인간과 세계의 통합을 지향한다. 그런데 이때, 인간과 자연, 예술과 학문의 통합은 바로 신화로 귀결된다. 모든 이념들을 포괄하고 있는 이성의 최고 활동이란 심미적 활동이며, 진리와 선은 오직 아름다움 속에서만 통합될 수 있는데, 미안에서 진리와 선을 통합한 것이 바로 신화이다. 신화는 심미적 활동의 근원이 되며, 따라서 예술의 원천이 된다. 예술은 특수자를 통해 절대성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예술가는 특수자 속에서 무한자의 절대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객관적 실제를 넘어, 존재가 가지고 있는 포에지를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상상력(Einbildungskraft)이다.
이효석은 문학을 통해 신비를 낳고 환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의 수필과 소설 곳곳에는 꿈을 보는 눈을 말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소설에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는 능금, 오리온, 에덴과 같은 신화적 상징들이다. 신화가 진리와 선을 통합한 아름다움, 포에지 그 자체라고 할 때, 이효석이 소설에서 창조하는 신화적 세계는 바로 美意識을喚起시켜 도달하는 詩의境地 바로 그것이다. 또한, 詩의境地에 도달하기 위한 표현 수단인 眞實은 객관적 실제 그 자체가 아닌 꿈을 보는 눈 즉, 상상력을 통해 파악한 리얼리티인 것이다.
2장에서는 먼저, 이효석 문학론을 규명하는 데 단초가 되는 진실의 개념을 검토한다. 진실이 사용된 최초의 용례는 1929년 이효석의 경성제국대학교 졸업논문에서 발견된다. 그는 이 논문에서 reality의 번역어로 현실과 진실을 각각 구별하여 사용한다. 용례를 분석해 보면, 현실이란 감각적으로 지각되는 실제를 의미하고, 진실은 감각적 사물 이면에 존재하는 내재적 본질을 의미한다. 내재적 본질은 미 혹은 생명으로 표현되는데, 그것은 존재의 내면에 있는 시정신이다. 작가는 이러한 시정신을 포착하는 눈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본고는 상상력의 작용을 형상화 하는 것으로 이효석 문학에 나타난 안개를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계급문학과 관련하여 기독교 신화가 나타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이효석의 초기 계급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집 『노령근해』에서 기독교 신화는 사회주의 유토피아를 환기하는 소재로 차용된다. 초기 계급문학적 성격을 띠는 이효석의 소설에는 기독교와 사회주의가 쌍을 이루어 나타난다. 한편, 기독교 신화는 사회주의에서 이탈해 가는 작가의 내면 심리를 표출하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이효석은 능금을 통해 사회주의와 기독교의 금욕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능금의 위반으로 제기된 인간 본연의 생명력에 대한 탐구는 식과 색의 옹호로 나아가고, 이는 식(食)=색(色)=성(聖)으로 심화된다.
이효석은 식과 색에 관한 자가의식을 희랍의 조화를 통해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희랍의 조화는 무조건적인 금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자기 절제와 균형을 의미한다. 더불어 조화는 아름다움의 기준이기도 한데, 따라서 희랍의 미는 자기 절제의 덕성과 육체적 아름다움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화분』과 『벽공무한』에 나타나는 그리스 신화와 조화의 정신은 이러한 문제의식과 궤를 함께한다.
4장에서는 일제 말기 장편소설 『화분』과 『벽공무한』에 나타나는 그리스 신화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화분』에는 그리스 신화가 서사 단위로 차용되어 있는데, 이효석은 신화의 변용을 통해서 현실 구원의 가능성으로서 음악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음악은 지리적 구별을 넘어선 보편성을 지닌다. 이때 보편성이란 공동체 내에서 공유되는 것을 전제로 성립하는 개념이다. 본고는 이러한 공통성을 표상하는 것이 음악이라 보고, 이에 따라 녹성음악원은 아름다움과 덕성이 일치된 상태 즉, 조화의 정신을 공유함으로써 구성되는 이상적 공동체라고 해석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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