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경험 보고에서의 응답이질성: 사례 제시법의 적용

Abstract

의료의 질 평가에서 환자경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환자경험 평가는 자가보고 방식의 설문조사에 의존하므로 응답자의 인구학적,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른 기대 수준, 설문문항 및 응답보기에 대한 주관적 해석의 차이로 인한 응답이질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환자경험 보고에 있어 응답자의 특성에 따른 응답 행태의 차이가 있는지 사례 제시 방법론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자료로 2개 종합병원에서 수행된 환자경험 평가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최종 응답자 중 177명을 분석 대상으로 포함하였다.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의사 존중/예의를 종속변수로 사용하였다. 환자들의 입원 경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응답자의 개인 특성 중 성별, 연령, 입원 경로, 교육수준, 주관적 건강수준을 독립변수로 사용하였다. 개인 간에 존재하는 응답 행태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하여 위계적 순위프로빗모형(Hierarchical Ordered Probit, HOPIT)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환자경험 평가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입원 경로, 주관적 건강수준과 같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 동일한 가상의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르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경험 평가에 있어 응답자들 간에 응답이질성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의사 존중/예의에 대한 응답자의 실제 경험을 순위 프로빗모형(Ordered probit model)과 HOPIT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입원 경로, 교육수준에 따라 환자들의 입원 경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성별, 연령, 주관적 건강수준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 응답 행태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환자경험 평가를 시행하고자 할 경우 응답이질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