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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여성의 노동과 흡연, 그리고 주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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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관욱
Advisor
박순영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콜센터여성노동흡연계층성주체성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류학과, 2013. 2. 박순영.
Abstract
본 연구는 콜센터 여성의 높은 흡연율에 대한 의료인류학적 조사를 통해 한국 성인 여성의 흡연 실태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한다. 최근 여성흡연자를 겨냥한 국내외 담배회사들의 판촉활동이 거세지는 것과 맞물려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여성 흡연율 상승은 여성 흡연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킨다. 아직 성인 여성의 흡연율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은 숙제로 남아 있지만, 성인 여성의 흡연율이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격차가 벌어진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주목할 만하다. 이에 연구자는 여성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서비스 직종 중 콜센터 여성 상담원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개인적, 사회경제적, 직업적 요인들과 여성 흡연의 상관관계를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았다.

현지조사가 이루어진 Z콜센터의 여성 상담원 흡연율은 35%로 나타났고, 흡연 여성의 약 97%가 입사 전에 이미 흡연을 경험하였다. 이것은 취직 조건이 낮은 콜센터(고졸 이상, 경력 무관)에 입사한 여성들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Z콜센터 여성 상담원의 높은 흡연율은 한국 성인 여성 흡연율의 계층화 현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연구자는 흡연 여성과의 심층 면접을 통해 이들의 낮은 학력이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취업을 해야만 했던 열악한 가정환경 때문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아버지의 집안 내 흡연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과 여성의 흡연에 대한 부모의 적대적인 반응에 대한 경험은 연구대상자의 흡연에 대한 인식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Z콜센터는 여성흡연자를 위한 쾌적한 야외흡연실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흡연 시간 또한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야외흡연실은 여성 상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지만, 이들의 흡연 시간은 콜센터의 철저한 감시 및 통제 속에 4분을 넘지 못했다. 여성 상담원들은 물리적∙전자적 감시체계 하에 상시적으로 자리 이석을 감시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콜센터가 여성 상담원들의 흡연 시간 및 장소를 제공해 주는 것은 관리자의 경험상 흡연이 상담업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심층 면접을 통해 실제 여성 상담원들은 감정회복, 사교, 휴식의 도구로 흡연을 이용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연구자는 현지조사 기간 중 이동 금연클리닉의 상담의사로 참여하여 콜센터 흡연 여성의 낮은 금연 시도율 및 금연 성공율을 직접 경험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흡연과 관련된 여성 상담원의 주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켰다. 연구자는 연구대상자 중 4명의 개별 사례를 통해 여성 흡연자로서 겪고 있는 다양한 심리적 갈등과 열망을 다루어 보았다. 이들 사례들을 통해 연구자는 콜센터 여성에게 흡연 행위가 효과적인 노동유연제(working drug)가 되며,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보다는 당장의 생계유지가 더욱 중요하고, 금연이 미래의 어머니로서 지켜야 하는 중요한 도덕적 의무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자는 Z콜센터 흡연 여성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지위(학력, 직업 등)에 따른 여성 흡연율 계층화 현상이 실제 여성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탐구하였다. 이를 통해 생의학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금연프로그램이 이들 여성 흡연자에게 오히려 금연보다 흡연을 더욱 선택하게 만드는 위험성이 존재함을 파악하였다. 따라서, 연구자는 콜센터 흡연 여성의 금연프로그램은 충분한 시간적∙공간적 여유 속에서 상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같은 노동 환경에서 비흡연자로 근무하는 여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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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Master's Degree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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