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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재즈 즉흥연주의 정격성 의미구성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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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책
Advisor
오명석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korean jazzmusic anthropologyimprovisationethnomusicology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류학과, 2013. 8. 오명석.
Abstract
본 연구는 현대 한국재즈 즉흥연주자들의 의식 내부에 투영된 의미와 가치의 체계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에 관해 살펴보려는 목적 하에 진행되었다. 기존에 한국사회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음악관련 연구가 소위 음악의 미학적 의미에 주목한 것이라면 본 논문의 주안점은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음악 의미의 생산과 변형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한국에 서양음악이 들어온 지 백 여 년이 된다고 회자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서양음악은, 넓은 의미에서는 한국전통음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악들을 지칭하며 좁은 의미에서는 유럽의 고전예술음악을 뜻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 개념 밖에 속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대중음악이라는 명칭으로 범주화된다. 이 대중음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 학술적으로 권위를 가지는 명확한 정의가 존재하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예술음악의 대칭개념으로서 내포하는 타자성을 전제로 하여 그 범주와 개념이 규정된다. 지식인 사회에서의 냉담한 무관심속에서 한국의 대중음악은 실업계 직업교육의 일환으로 교육의 정당성을 부여받았고 이후 2년제 대학의 야간과정 교과로 대학사회에 첫 발을 들이기 시작하였다. 4년제 대학의 교과가 되고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어 운영되기 시작하는 중에도 정체성에 관한 학술적 담론이나 연구는 거의 전무했다.
한국의 음악교육에 있어 대중음악이라고 통칭하는 다양한 음악실체들은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대중음악들과의 접촉으로 생겨난 문화접변의 결과물로 가정된다. 실제로 상호텍스트성에 기반 해 다양한 문화의 음악들이 미국의 대중음악 성립에 관여했으므로 이러한 미국의 상황인식이 온당한 것이라고 확언할 수 없으으나, 교육과정에 있어 다양한 명칭으로 존재하는 이 교과 과정들은 대체적으로 미국의 교육제도를 이식한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재즈학(Jazz studies)을 한국사회의 환경에 맞게 절충해 개편한 것이다. 이렇듯 미국식의 재즈학이란 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개편된 한국의 실용음악 교육과정의 원형으로의 의미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양한 명칭구분에서 나타나는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미국사회에서 생산된 지식을 단순히 이식하는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맹점은 재즈학을 원형으로 상정해 교과의 편성이 이루어지는 음악교육의 현장에서 더 큰 문제를 재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며, 향후 교육의 진행과정에 있어 그 어느 분야보다도 극심한 종속성이 예견된다. 인류학적 개념에 있어 교육과 학습이 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임을 상기해 볼 때 이렇듯 문화적 맥락이 탈락된 체 진행되는 맹목적 음악교육의 문제점들은 개선되어야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적실성으로터 그 성립의 근거를 찾으려 한다.
연구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재즈가 연행되고 문화적으로 확장되는 주된 공간적 배경인 재즈클럽과 교육기관에서 재즈의 의미가 표상되고 구성되는 과정을 민족지학에 기반해 경험적으로 연구함으로서 오늘날 한국재즈의 정격성 형성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한국 재즈연주자 공동체가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공간적, 심리적 세팅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정격성 구성의 정치학을 살펴봄으로서, 현대 한국재즈 공동체 내부의 사회적 상호작용과정 속에 표상된 중요한 가치와 의미들이 규정되고 승인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포착해 내려는 의도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87년 미의회에서 재즈는 미국문화의 보석이라고 선언한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유럽문화의 종속성과 단절한 고유한 미국음악으로 구성되어 선전되고 있는 재즈는 역설적으로 노예무역을 통해 기원하였다. 이렇듯 하위주체의 음악으로서의 기원을 가지고 있는 재즈는 20세기 초 미국사회에서 발생했으며, 한국사회에서는 1920년대부터 전파되어 연행되었다고들 회자된다. 민족지의 주된 연구대상인 한국 재즈 클럽연주의 세팅은 정통재즈가 연주되는 장의 상징으로서 연주자들의 의식 내부에 투영되었다. 이러한 상징성은 연쇄적으로 한국의 교육환경 하에서 필요로 하는 정격적인 연행의 공간적 배경이라는 의미로 재구성되어 교육기관에서 다루는 한국재즈 정격성의 구성과정에 연쇄적인 영향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클럽에서의 연행은 등가교환에 기반 한 금전적 교환가치를 넘어서서 연주자의 명예와 위세가 표상되고 교환되는 장으로서, 연주자사회 내부에서 지위의 생산과 의미의 변형을 관장하는 중요한 장으로서 기능한다.
오늘날 한국에서 벌어지는 재즈연주가 가지는 정격성은 미국사회에 표상된 신고전주의 정통재즈라는 개념에 의존적인 형태로 관찰되고 있다. 유럽음악으로부터의 종속성에 대한 반문화로서의 의미를 내포한 이 정통재즈의 개념이 한국의 재즈공동체에 내면화 되는 과정은, 대체적으로는 미국의 메인스트림 모던재즈 개념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다만 미국 모던재즈 개념에 내재된 반문화적 '고유성'의 관념은 한국에서 다양한 층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제시된 민족지의 분석에서는 이러한 의미의 각축을 다루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이와 같이 소극적으로 나타나는 토착적 고유성에 관한 논의는, 하위주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한국 재즈연주자들이 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저항의 방법론인 듯 보인다.
재즈연주가 표방하는 가장 중요한 정격성의 요소로는 즉흥연주관습이 꼽힌다. 민족지를 통해 제시되는 이 즉흥연주에 관한 담론들은 한국의 교육기관과 연주필드 등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고 있었으며 재즈연주자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서 투영되고 있었다. 즉흥연주에 기반 한 한국재즈의 정격성 개념은 기술적(음악의 녹음)으로 그리고 법률적(저작권법의 개정)으로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좀 더 원리주의적인 성향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한층 폐쇄적인 성향으로 재생산되기도 하면서, 나름의 정치학을 개발하고 자신과 타자를 끊임없이 재정의함으로서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환 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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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Master's Degree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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