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관련 건강불평등에 대한 커뮤니케이션학적 접근: 커뮤니케이션 불평등 개념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건강 관련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회경제적 지위의 격차에 의해 발생하는 불평등이 건강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① 계획 행동 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을 바탕으로 위암 관련 건강 정보를 획득하고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에 관한 연구모형을 설정하고, ② 이 모형의 타당성을 구조방정식모형분석(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으로 검증한 뒤, ③ 다집단분석(multigroup analysis)으로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의 변화에 따른 연구모형 내 가설적 경로들의 변화에 관해 탐색해 보았다. 이 분석을 위해 6개월간 총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1,130명 규모의 온라인 패널조사 자료가 사용되었다. 연구 결과, ① 건강 염려(health consciousness)와 가족 및 중요한 타인의 암 가족력이 위암 관련 정보 획득의 주요 동기이며, ② 위암 관련 정보 획득 빈도가 높아질수록 위암에 대한 지각된 행동 통제감(perceived behavioral control)이 높아지기 때문에, ③ 최종적으로 위암 예방 혹은 치료 행동 의도(위 내시경 검진 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④ 교육수준이 낮을 때만 위 내시경 검진에 대한 지각된 행동 통제감이 위 내시경 검진 의도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몇 가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발견들은 한국내 위암 맥락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불평등이 위암 관련 건강불평등의 원인 중 하나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