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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상실로 인한 비존재성의 문제 : 부버의 인격체론과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리어왕』(King 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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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이종숙-
dc.contributor.author정선아-
dc.date.accessioned2017-10-27T17:09:45Z-
dc.date.available2017-10-27T17:09:45Z-
dc.date.issued2017-08-
dc.identifier.other000000146449-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37119-
dc.description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2017. 8. 이종숙.-
dc.description.abstract이 논문에서는 『리어왕』의 비극성이 관계를 구현하지 못하는 인간성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규명하고, 그러한 비극성의 한가운데에 인격체간의 관계에 대한 비전이 부정적인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 극에서 등장인물들이 비존재로 와해되는 것은 관계성을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때의 관계성은 중세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기보다 오히려 근대적인 자아간의 관계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리어는 절대군주로서 타자를 자기화하려는 근대적인 자아의 속성을 노정하고 있으며, 그 결과 타자와의 관계를 맺지 못하고 비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그는 점차로 자신의 비존재성을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황야에서 절정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또 에드먼드를 위시하여 고너릴과 리건은 관계로부터 단절되어 있고, 그 결과 인간을 도구화하는 태도를 지니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결국 바랐던 것은 인간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며, 이는 공서적 관계라는 도착적이며 파괴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타자를 도구화함으로써 동시에 자기자신마저 도구화하게 되어버리고 만 그는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불모의 상태에 처하게 된 것이다. 한편 코딜리아와 켄트는 리어를 구원하고자 하나, 그들은 상에 경도된 까닭에 리어의 실재를 보고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리어를 구하고자 하는 방식은 신적 실재의 상 속으로 그를 재편입하는 것으로서, 이는 리어에게 필요한 너와의 관계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재를 직면하지 못하는 인간의 문제는 에드가를 통해 다른 각도에서 고찰된다. 에드가가 실재로부터 끊임없이 이탈하게 되는 것은 두려움 때문으로, 그는 현실과의 괴리를 민감하게 인지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기존의 세계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글로스터와의 실재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며, 의도와는 달리 글로스터를 죽음으로 이끄는 데 일조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관계 맺음의 실패가 또 한번 반복됨으로써 마지막 장면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비존재로의 와해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리어는 코딜리아의 죽음이라는 진실과 직면하지만 결국 그녀의 환상을 보는 것으로 도피하고 만다. 그녀의 환상을 본다는 것은 타자의 실재가 아니라 자기화된 대상을 욕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더욱 심각해진 그의 비존재성을 증거한다고 할 것이다. 또 환상 속에서 죽어간다는 것은 그러한 비존재성의 적나라한 드러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적 실재의 상을 충실히 구현하고자 하였던 코딜리아는, 정작 리어와는 표면적인 관계에만 머물게 되며 따라서 일종의 상징적인 죽음의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가시화로서의 죽음을 맞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글로스터는 일시적이나마 에드가와 진정으로 만나고 있으나, 이미 비존재성에 깊이 침윤되어 있던 까닭에 오히려 만남의 기쁨이 죽음을 초래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에드먼드는 최후의 순간 사랑에의 갈망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미 비존재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는 그러한 갈망과 충돌할 수밖에 없으며 또 진정한 관계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가질 수도 없다. 그리고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 다른 인물들로 인해 또다시 관계로부터 배제되어 온전히 회개하지 못하고 비존재로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두려움으로 인해 기존의 안전한 세계로 되돌아가고 있는 에드가는, 이전보다 더욱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며 불모의 상태를 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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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tableofcontentsⅠ. 서 론 1
Ⅱ. 부버의 인격체론 5
Ⅲ. 비존재로의 전락: 관계성의 상실 42
1. 절대군주의 문제: 타자 없는 세계 42
2. 인간의 도구화 67
Ⅳ. 구원의 실패: 너를 만나지 못하는 인간 80
1. 상에 경도되는 인간의 문제 80
2. 실재에 대한 두려움 110
Ⅴ. 총체적 파국: 비존재로의 와해 131
Ⅵ. 결론 155
Bibliography 157
Abstract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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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formatapplication/pdf-
dc.format.extent2315289 bytes-
dc.format.mediumapplication/pdf-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관계-
dc.subject인격체-
dc.subject자아-
dc.subject사랑-
dc.subject비존재-
dc.subject비존재성-
dc.subject실재-
dc.subject실재성-
dc.subject.ddc820-
dc.title관계의 상실로 인한 비존재성의 문제 : 부버의 인격체론과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리어왕』(King Lear)-
dc.typeThesis-
dc.description.degreeDoctor-
dc.contributor.affiliation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dc.date.awarded2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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