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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적 정치 난민으로 살아가기: 한국의 버마 민주화 운동가의 망명과 귀환
Living up as Transnational Political Refugees: Exile and Return of Burmese Pro-democracy Activist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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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류수경
Advisor
채수홍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미얀마난민버마 민주화 운동초국적 정치망명귀환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2017. 8. 채수홍.
Abstract
이 논문은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이주하여 버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정치적 난민의 여정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한국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수행해온 NLD-LA 한국 지부와 버마행동 한국에 참여한 난민, 그리고 다시 미얀마로 귀환한 귀환 난민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인류학적 현장 연구를 진행하였다.
미얀마 출신의 정치적 난민은 1990년대에 한국에 이주하여 20여 년을 체류하면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미얀마의 정치적 변화와 함께 본국으로의 귀환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에 이 연구는 첫째, 미얀마 출신의 이주민이 한국에서 난민이 되는 과정을 살피고, 둘째, 한국에서 20여 년을 체류하며 버마 민주화 운동가로서, 동시에 망명이 장기화된 이주민으로 살아온 자리를 탐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국의 변화에 따라 귀환하거나 귀환하지 않는 정치적 난민의 결정을 살피며 미얀마에서 혹은 한국에서 집을 만들어 살아가는 실천을 조명한다.
우선 이 연구는 한국에 체류하는 미얀마 이주민들이 버마 민주화 운동을 수행하며 난민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1990년대에 한국에 이주하여 이주노동자로 지냈으나, 당시 미얀마의 군부 정권을 우려하며 미얀마 이주민의 모임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렇게 구성된 NLD-LA 한국 지부는 체류 지위의 문제로 강제 송환의 위기를 겪고, 이후 민주화 운동의 지속과 체류 지위의 확보를 위해 난민 지위를 신청한다.
그러나 이들 이주민은 난민 인정의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난민성을 해석하는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정치적 의견과 그로 인한 박해 가능성을 근거로 난민 지위를 신청함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이주민은 난민에 대해 아프리카의 굶는 사람으로 대표되는 수동적이고 약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난민이기보다는 민주화 운동가이고자 하였다. 그리고 난민임을 부정할 수 없다면, 그중에서 위계가 높다고 간주하는 정치적 난민이고자 했다. 버마 민주화 운동을 수행하던 진영 내에서도 NLD-LA 한국 지부와 버마행동 한국은 서로 운동의 지향 차이로 인해 경계와 갈등이 있었다. 이러한 차이를 기반으로 두 단체는 서로 구별하고 경계하며 자신의 난민성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제각기 고유한 방식으로 구성해왔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한국 시민사회는 정치적 난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이들을 지지해왔다.
미얀마 출신의 정치적 난민은 초국적 정치 실천으로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열정적으로 수행해왔다. 당시에는 1990년대 이래 더욱 열악해진 미얀마 국내의 상황을 피해 망명 활동가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민주화 운동이 수행되고 있었다. 때문에 NLD-LA 한국 지부와 버마행동 한국이 수행한 버마 민주화 운동은 미얀마와 한국 사회를 향한 것이었지만, 동시에 여러 국가에서 이루어졌던 초국적 정치의 연대이자 실천이었다. 다만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목표하였던바, 즉 한국 정부의 대(對) 미얀마 경제 제재 및 무역 중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대중에게 미얀마와 버마 민주화 운동을 알리며 사회적 공감대를 얻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살필 수 있다.
이 논문은 미얀마 출신의 정치적 난민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된 망명 생활을 하게 된 데 함께 주목하였다. 연구자는 이들의 위치를 미얀마와 한국 사이에 낀 경계적 상태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경계적 상태가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는 데 주목하였다. 특히 한국의 사례에서는 2010년대부터 시작된 미얀마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 공식적으로 방문할 수 없는 정책적 환경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난민이 가진 경계적 상태는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정치적 난민은 경계적 상태를 타개하고 삶을 세워가기 위한 실천으로서 노동에 종사하였으며 또한 교육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이를 통해 정치적 난민은 자신이 성장과 발전의 서사에 있다고 평가하며, 망명 생활을 재통합을 위한 전이의 단계로 평가하였다. 또한 연장되고 강화되는 경계적 상태는 버마 민주화 운동에 연료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가시화된 귀환의 가능성과 함께 난민의 선택과 실천을 살펴보았다. 2010년대에 들어 미얀마에 일련의 정치적 변화가 나타나면서, 정치적 난민에게 본국 귀환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민주화가 된 모국에 돌아간다는 것이 그들의 기치였으나, 장기화된 이주 생활로 인해 본국으로의 귀환과 정주 등 다양한 사례가 관찰됐다.
이 연구에서는 귀환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한국에서의 버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평가 등 정치적 요인, 경제적 요인과 함께 가족 재결합의 요인을 확인하였다. 또한 각자의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귀환을 감행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20여 년 만에 찾은 모국에서 귀환 난민은 다시 집을 세워가는 과정을 실천한다. 또한 그곳에서 한국을 뒤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하는 초국적 실천으로 귀환 이후의 생활을 구축한다.
반면 귀환을 보류하거나 한국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사례와 귀환과 망명 사이의 모호한 이주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귀환을 보류하는 요인으로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망명 정치의 사명이 있다고 평가하는 NLD-LA 한국 지부의 판단이 있다. 그리고 귀환 방식에 따른 갈등과 오랜 정주의 영향력, 마지막으로 질병과 사망으로 귀환할 수 없게 된 사례를 들 수 있다. 귀환과 망명 사이의 실천에서는 초이주자와 유연한 시민권을 실천할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었다.
미얀마의 정치적 난민은 한국 사회가 경험한 1세대 난민으로서, 이들이 한국에서 20여 년간 살아온 시간은 개인사임과 동시에 한국 사회가 난민을 발견하고 경험하며 정책과 태도를 수정해온 시간이다. 그 점에서 미얀마 출신의 정치적 난민은 한국 사회의 저변을 확장하는 한계 개념으로서 역할 해왔다. 그리고 이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 더불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연구가 주목한 이주, 난민의 삶, 그리고 탈영토화된 초국적 정치의 실천은 역설적으로 국가와 국경의 존재를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동시에 연구자는 더불어 운동하고 함께 살아온 자리, 그 시간으로 넓어진 서로의 외연, 그리고 이후에도 지속되는 관계를 탐구하고자 했다. 버마, 미얀마, 혹은 한국, 혹은 무국적으로 가르는 것을 넘어서 더불어 연결된 삶의 자리가 결국 우리의 여정이기 때문이다.
This thesis pays attention to the journey of political refugees who participated in Burmese pro-democracy movement in Korea. This research is based on an ethnographic study of the following groups of Burmese political refugees who reside in Korea: those who belong to or used to a part of NLD-LA(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Liberated Area) Korea branch or Burma Action Korea, and those who went back to Myanmar.
Political refugees from Myanmar migrated to Korea in the 1990s and have been protesting for the Burmas pro-democracy movement in Korea. Due to the recent political changes in Myanmar, these activists seem to be facing the dilemma of whether or not to return to their country. Thus, this research tries to follow their journey in three aspects. First, this study explores how Burmese migrant workers have become refugees in Korea. Second, it examines their life as Burmas pro-democracy activists and refugees amidst 20 years of prolonged exile in Korea. Lastly, this study also explores the political refugees decision to return or not to return back to Myanmar after the recent changes in the country, and examines their home-making in Korea or Myanmar.
First of all,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 of how migrants from Myanmar became refugees. Most of them have entered Korea in the 1990s and have lived as migrant workers. They began to create a small gathering for pro-democracy movement because of their worries about militant government in Myanmar, and this group organized the Korea branch of NLD-LA, a renowned pro-democracy organization. As members of NLD-LA Korea branch, the activists worked for the pro-democracy movement in Korea. But they faced an urgent crisis of deportation because of their undocumented status, which led them to apply for a refugee status in order to continue the pro-democracy movement and secure the status of sojourn in Korea.
However, in the process of refugee status determination, these migrants experienced confusion about interpreting their refugee-ness. Although they applied for refugee status based on their political opinion and the possible persecution, the Burmese migrants associated the term refugee with a passive and weak image represented by poor people in Africa. Thus, they wanted to be called pro-democracy activists rather than refugees, and if necessary, they wanted to be called political refugees who are thought to be in the highest level among refugees in their mind. Also, there has been a conflict between NLD-LA Korea branch and Burma Action Korea because of the discrepancies in aims and approaches about pro-democracy movement. Based on the difference of orientation, they have made a distinction and differentiated themselves from one another, and defined refugee-ness enthusiastically in their own unique ways.
Political refugees from Myanmar have passionately participated in the Burmas pro-democracy movement as transnational political practice. With the exile activists who fled from worsening circumstances in Myanmar, there was a series of pro-democracy movements raised around the world. Thats why the pro-democracy movement by NLD-LA Korea branch and Burma Action Korea was not limited to Korea only. Their movement was a practice of solidarity for transnational politics that was carried out in several countries at the same time. However, while they aimed for Korean governments economic sanction against Myanmar including suspension of trade and investment, the goals were never met. On the other hand, it was successful in a sense that their movement introduced Myanmar and Burmas pro-democracy movement to the Korean people and gained a social consensus for Burmas democracy in Korea.
This thesis also focuses on Burmese political refugees who have stayed in Korea much longer than they expected, and interprets their position of prolonged exile as a state of liminality between Myanmar and Korea. Their status of liminality is even handed down to their children. Unlike refugees in other countries, policy environment in Korea does not allow Burmese refugees visit their country officially in spite of recent changes in Myanmar since 2010. Such policy environment reinforces and worsens the state of liminality even more. Nevertheless, political refugees worked hard or pursued an education in order to break through such liminality and build up their life. Through such efforts, political refugees considered themselves to be in a narrative of growth and development, and regarded their life of exile as a stage of transition for re-incorporation. Also, their state of liminality was used to boost their pro-democracy movement more briskly and passionately.
Lastly, this study examines a choice and the practice of refugees with the visible possibility of the return to Myanmar. As a series of political changes took place in Myanmar since 2010, political refugees now face a possibility of returning to their home country. Even though they all have fought for the democratization of Myanmar and dreamed of the day of returning to their democratized homeland, their decision on residence was different case by case after the prolonged stay in Korea.
For refugees who went back to Myanmar, the reason for return was mainly a political one such as their negative evaluation of Burmas pro-democracy movement in Korea
economic opportunity and reunification with family were some of the other reasons. Once they decided to return, the refugees set their own strategies for a safe and successful settlement at home in Myanmar. Also, while establishing a new life in Myanmar, they act as an agent of transnational practice with their asset from experience in Korea, rather than leaving their life in Korea behind.
On the other hand, there are also other cases where refugees decided to reside in Korea or postpone their return, or stay in an ambiguous status between exile and return. Some refugees hold their return because NLD-LA Korea branch still believes that they have a mission to achieve away from their homeland. Moreover, an argument over the way of return, old-established life in Korea, and diseases and death make these refugees difficult or impossible to return home. In a case of people who are in between exile and return, it was observed that they have a new possibility of becoming transmigrants or attaining flexible citizenship.
Political refugees from Myanmar are the first generation of refugees that the Korean society has never experienced. The past 20 years of their residence is not just a history of a person, but also a history of Korean society at the same time in a sense, because the 20 years has been the process of Korean society of finding and experiencing the refugees, and revising policies and attitudes toward them. In that respect, political refugees from Myanmar have acted as a borderline concept to help Korean society expand the outermost sphere and become more inclusive, yet questioning the Korean society what it really means to live together. Subjects like migration, a life of a refugee, and transnational political practice that this study focuses on indicate the existence of nation-state and border paradoxically. Yet, this study tried to explore and understand the story of the refugees and the Korean society having fought together for democracy, having lived together which led to extension of understanding in each other, as well as having kept the relationship that continues regardless of place and nationality, because there are more important and fundamental things than categorizing the people by the place of origin, cultural affinity or immigration status. After all, it is that interconnected space called life is the journey we have to take together.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7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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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Master's Degree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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