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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中庸)의 적응적 기능: 중용 척도의 개발 및 중용적 태도 함양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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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안도연

Advisor
이훈진
Major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중용중용 척도중용의 적응적 기능중용적 태도 함양 프로그램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 2018. 2. 이훈진.
Abstract
국내에서 불교나 유교 등 동양 사상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유학적 개념 중 일상성과 친근성이 높고 실천적 개념인 중용(中庸)을 심리학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연구하였다. 중용을 삶 속에서 역동적인 조화와 균형을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태도로 잠정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현대 심리학적 개념으로 해석하였다. 인지, 정서, 동기의 틀로 중용을 이해한 결과, 중용은 인지적인 유연성과 변증법적 사고, 정서 조절과 때에 적절한 정서 표현을 포함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태도로 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문항을 개발해 중용 척도를 제작하였고, 중용 척도를 사용하여 성격 및 심리적 변인들과의 관계를 탐색하였다. 이후 대인관계 영역으로 연구의 초점을 좁혀, 대인관계에서 중용의 역할을 파악한 뒤, 중용적 태도 함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 1은 세 개의 연구로 진행하였다. 연구 1-1에서는 중용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일반인 99명을 대상으로 중용의 개념과 경험을 수집하였다. 이론적으로 구분하였던 틀을 기준으로 하여, 일반인들의 실제 경험에서 중용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류하였다. 그 결과, 상황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거나, 대인관계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인지적 측면의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응답들이 인지, 정서, 동기라는 분류 틀에 중복으로 속하는 경우가 40∼50%에 이르고 있어, 실제 중용은 인지, 정서, 동기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융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었다.
연구 1-2와 연구 1-3에서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중용 척도를 개발 및 타당화하였다. 연구 1-1의 경험적 자료와 이론적 문헌 리뷰를 바탕으로 문항을 구성하였고, 중용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 각 문항이 중용을 설명하기에 적절한지 평정하도록 요청하였다. 이후 선택된 37개 예비문항을 352명의 대학생들에게 실시하여 19개 문항의 3요인 구조로 된 중용 척도를 개발하였다. 세 요인은 시중(時中): 조화, 불편불의(不偏不倚): 균형 및 역지사지(易地思之): 공감으로 명명하였다. 다음으로 일반인 368명과 대학생 364명을 대상으로 중용 척도, 중용을 현대 심리학적 개념들로 정리한 내용을 측정하는 질문지(인지적 유연성 척도, 정서 지능 척도, 기본적 심리적 욕구 척도 등) 및 중국에서 개발된 중용적 사고 척도 등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3요인 구조가 재확인되었으며, 검사-재검사 신뢰도와 타당도가 적절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중용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한 중용적 태도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결혼 상태 및 종교 유무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지만, 교육 수준이나 가족 수 등에 따르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2에서는 중용적 태도와 Big Five 성격 특성 및 성격 강점의 관계를 탐색하였다. 대학생 216명과 일반인 313명에게 실시한 결과, 중용의 특성은 대인관계적 측면, 자기실현적 측면 및 지혜의 측면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중용적 태도는 남성들의 경우 어떠한 목적을 이루고 추구하는 성실성 영역과, 여성들의 경우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형성하는 우호성 및 정서적 안정성의 영역과 상대적으로 더 관련이 있었다. 중용적 태도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며, 결혼 상태 및 종교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성이 있고, 교육 수준과는 관련되지 않음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연구 3에서는 중용적 태도와 적응 및 부적응 관련 심리적 변인들의 관계를 검증하였다. 대학생 36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자존감, 심리적 유연성, 정신적 웰빙, 대인관계 유능성과는 정적 상관을, 우울, 불안, 경계선 성격과는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특히, 중용과 유사한 심리적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심리적 유연성과의 비교에서 특질 불안, 경계선 성격장애, 자존감, 정신적 웰빙 및 대인관계 측면에서 중용의 고유한 영향력을 확인하였고, 특히 대인관계 유능성에서는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연구 4에서는 대인관계 영역에서의 중용의 역할을 검증하고, 중용적 태도를 함양하는 훈련을 개발하여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 4-1에서는 대학생 275명을 대상으로 중용 척도와 자기 및 타인 표상, 대인 관계 변인들을 측정하는 질문지를 실시하였다. 중용적 태도가 높을수록 대인관계에서 더 적은 문제를 보였고, 갈등 상황에서 긍정적인 전략과 행동을 나타냈다. 또한 중용적 태도가 높을수록 인지 및 정서적 공감 능력은 높지만 그로 인해 감정에 휩싸여 압도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고통감은 낮아, 중용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자신의 정서적 안정성을 모두 잘 유지하는 능력과 관련된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또한 중용적 태도는 자신 및 타인에 대한 긍정적 표상과 관련되었다. 연구 4-2에서는 연구 1, 2, 3 및 4-1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중용적 태도를 함양하기 위한 4회기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자기주장훈련의 효과와 비교하였다. 각 집단에 11명씩 참여하였고 회기 당 2시간씩, 총 4회기를 진행하였다. 사전, 사후 및 4주후에 대인관계 문제와 갈등해결 전략 및 행동, 공감 및 삶의 만족도 등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중용적 태도 함양 집단에서 대인관계 문제의 감소, 갈등 해결을 위한 긍정적 전략과 행동의 증가가 나타났고, 그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되었다. 또한 삶의 만족도와 상태 자존감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하였다.
마지막으로, 중용적 태도의 특성과 중용적 태도 함양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논의하였고, 연구의 한계와 추후 연구 방향을 제안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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