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조종사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과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Abstract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조종사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응스트레스, 대처방식,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 조직 지원 인식에 대해 살펴보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의 대상자는 일개 항공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조종사이며, 자료수집은 2017년 3월부터 6월까지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되었다. 문화적응스트레스 척도(21문항), 대처방식 척도(16문항),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 척도(8문항), 조직 지원 인식 척도(8문항), 심리적 안녕감 척도(8문항), 우울, 불안, 분노 척도(21문항)가 설문에 사용되었다.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외국인 조종사는 총 131명이었다. 자료분석은 SPS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기술통계 및 t-test, ANOVA, 상관분석, 다중선형회귀, 위계적 조절회귀분석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국인 조종사의 문화적응스트레스, 관여적 대처방식,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 조직 지원 인식과 심리적 안녕감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09 ≤ r ≤ .58, p<.001). 외국인 조종사의 정신건강 상태는 문화적응스트레스가 낮을수록, 관여적 대처방식 수준이 높을수록,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 정도가 높을수록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p<.001). 그리고 우울, 불안, 분노 수준은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p<.001). 일반인의 평균보다 높은 우울, 불안, 분노 점수를 나타낸 외국인 조종사는 각각 8.4%, 6.1%, 1.5%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문화적응스트레스, 관여적 대처방식, 사회적 지지가 심리적 안녕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이 변인들이 심리적 안녕감의 변량을 47.3%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불안, 분노에 공통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준 변인은 문화적응스트레스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문화적응스트레스, 대처방식,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 조직 지원 인식은 외국인 조종사의 정신건강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시행된 첫 연구이고 정신건강에 대해 전반적인 관심을 촉구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기초로 추후 조종사 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제공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