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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각적 경험을 주는 책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연구 - 컨셉츄얼북디자인을 중심으로 - : A Study on the New Possibilities of Book with Synaesthetic Experience - Focused on Conceptual Book Desig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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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현호

Advisor
김수정
Major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컨셉츄얼북아티스트북북디자인예술공감각적 경험Conceptual bookartist bookbook designartbooksynaesthetic experience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2018. 2. 김수정.
Abstract
책은 한자로 冊이라고 쓴다. 종이의 묶음을 형상화한 상형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책이란 문자와 이미지가 적혀있는 종이를 한데 묶은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 이전 시대부터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책은 메소포타미아의 점토판, 이집트의 파피루스 책, 돌에 새긴 책과 같이 그 형식이 변화하며 발전해 왔다.

또한, 종이의 발달은 인쇄술의 발전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목판인쇄, 구텐베르크 활판인쇄술 등이 등장하면서 책의 제작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책이라는 매체의 기준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책은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로써 만들어졌고 현재에도 책은 이러한 기능을 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계속되어 책의 디지털화가 활성화되면서 e-book, e-ink와 같은 것이 등장했고, 아이패드와 같은 각종 디지털기기의 등장으로 책의 디지털화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책이란 매체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종이라는 재료를 넘어서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책이라는 매체는 정보를 담고 있는 것에 중점을 둔 디지털 책과 책의 물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종이책으로 양분화되어가고 있다. 출판계도 새로운 양상을 보이는데, 독립출판, 1인 출판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출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의 책들이 등장하였다. 기존 대량생산의 제약을 벗어나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책들은 대부분 정보만을 담고 있지 않고 책의 고유한 성질과 물성에 주목하여 여러가지 형태적 변형을 시도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이러한 시도들의 시초는 1960년대 후반 활발했던 아티스트북(Artist book)과 깊은 연관이 있다. 아티스트북이란 일반적인 책이라는 매체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 결과물이며 예술로서의새로운 시도였다. 아티스트북은 전시 카탈로그, 제너럴 레퍼런스, 컬렉션 카탈로그, 아티스트 모노그래프, 퍼블리셔 모노그래프, 아티스트 북스 온 북스, 정기간행물(학술지), 퍼블리셔 카달로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한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는 1963년 에드 루샤(Edward Ruscha)의 첫 번째 단독 출판물 『Twenty-six Gasoline Stations(26개의 주유소)』와 1968년 아트딜러인 세스 시겔로브(Seth Siegelaub)가 옵셋인쇄 방식으로 만든 책으로 The Xerox Book으로 더 잘 알려진 『Carl Andre, Robert Barry, Douglas Huebler, Joseph Kosuth, Sol LeWitt, Robert Morris, Lawrence Weiner』가 있다. 이 둘은 모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의 책으로 실험적 형태를 띠면서, 동시에 대량생산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책과 같은 형식을 가지며 예술작품의 개념을 담고 있다. 아티스트북을 시초로 이러한 책은 예술 매체로만 한정되지 않고 시각디자인을 비롯하여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분야로 발전하게 되었다. 연구자는 아티스트북을 둘러싼 기존의 사례를 바탕으로 컨셉츄얼북디자인(Conceptual book design)의 관점에서 이를 분류하고 재정의하여 보고자 한다. 또한, 개념미술, 포토그래피, 그림책이 가지는 아티스트북의 관계, 현재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독립출판과 서점, 아트북페어의 양상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특히 독립출판시장과 독립서점, 아트북페어의 대중적 관심과 관련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컨셉츄얼북의 대중적 필요성과 관심이 어떠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텍스트를 담고 있는 실용적이고 정보적이며 일회성으로 읽는 책들은 디지털북으로 그 시장이 많이 이동하였지만, 종이책은 종이책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책은 종이라는 물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어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이며 오히려 소장 하고 싶은 책, 수집하는 책으로, 책을 구매하는 이유도 변화하고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종이)책의 고유한 성질에 대하여 주목하고자 한다. 책의 고유한 성질은 책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요소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책을 읽을 때 우리는 눈으로 글자를 보는 것 이외에도 책을 넘기고 그 넘기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책의 무게감을 느끼며 책을 잡은 손의 모습 등 다양한 것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경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책을 읽는 행위란, 글을 읽고 그에 따른 이미지를 보는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연구자가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책을 읽는 행위는 책을 다양한 감각으로 (종이의 질감, 무게감, 시각, 시간적 요소, 청각 등) 경험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읽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과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것을 볼 때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예술작품이 무한한 해석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상당히 닮았다. 연구자는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러한 책을 새로운 방식의 책 혹은 연구자가 참여한 적이 있는 컨셉츄얼북디자인 프로젝트에서 말을 따와 컨셉츄얼북(Conceptual book)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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