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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30대 젊은 세대를 위한 합리적 귀족주의 디자인 제안 -의자 디자인을 사례로- : A Rational Aristocratic Design Proposal for Young People in their 20s and 30s in Korea -by Chair Design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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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권순현

Advisor
박영목
Major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디자인 민주주의페스트 퍼니처(Fast Furniture)사회적 선망모던 스타일(디자인)엠파이어-리젠시 양식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2018. 2. 박영목.
Abstract
오늘날 한국 사회는 사회 구성의 측면과 경제의 측면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변화된 모습을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다.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가족은 20세기 중반 이후 3세대 이상 같이 사는 대가족의 형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면, 20세기 말에는 3~4인으로 구성된 2세대 가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21세기 초반인 오늘날은 1인 가구가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회 전반으로는 1인당 소득은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하였으나 최근 급격한 주거비용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은 사회 모습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임대 주거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주거지 이동도 많아졌다.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은 과거의 일로 치부되며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나 안정성이라는 개념도 약해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경제 상황의 변화는 사람들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주며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들이 확산되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과 같이 지금 당장의 삶의 만족과 자기 계발을 중시하는 사람들부터 유행에 민감하고 결혼과 같은 전통적 가치관보단 개인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은 중년층인 영 포티(Young Forty)의 등장은 이러한 변화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변화된 사회의 모습과 경제 상황은 개인의 가치관과 소비 성향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경제적, 기능적 측면에서 합리적이면서도 동시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및 가치관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제품 및 브랜드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다. 패션에서는 SPA 브랜드, 가전 및 전기 제품에서는 프리미엄 미니 제품들이, 그리고 가구에서는 페스트 퍼니처 제품 및 브랜드가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등장하였다.

페스트 퍼니처를 비롯한 일련의 제품 및 브랜드들은 가격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매 가능한 가격대를 이루고 있고, 기능적인 면에서 작은 주거 공간 및 잦은 주거지 이동 등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며 유행 및 시대성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 및 브랜드들은 전반적으로 낮은 제품 내구도와 완성도로 싼 가격에 구입하여 짧게 쓰고 쉽게 버리는 낭비적 소비문화를 종용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유행에 부합하는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부분 기존의 유명 디자인과 유사성을 띠며 획일적, 기능적, 생산 효율적 형태 및 미감 위주의 스타일링은 몰개성 하여 역설적으로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의 필요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페스트 퍼니처 제품 및 브랜드들의 문제점들은 사용자 및 소비자들이 이들 제품 및 브랜드들을 소비하고 사용함으로 근본적으로 얻고자 하는 사회적 선망(사회적 맥락 속 타인에게 인정받는 개인의 가치 및 개인성)이라는 갈증을 해갈해주지 못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경제적 현실과 사회적 선망이라는 바람 사이에서 무력감과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한계를 지닌다.

본 작품연구는 오늘날 한국의 변화된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서 등장하고 소비되는 페스트 퍼니처 제품 및 브랜드들이 사용자들의 삶에 있어 경제적·기능적 합리성 측면에서만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뿐 개인의 가치 추구 및 만족에 있어서는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사용자들의 경제적 규모를 위시한 현실과 개인의 가치 및 행복 추구 사이의 간격을 좀 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으로 좁혀 줄 수 있는 디자인 연구 및 제안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디자인 민주주의, 사회적 선망, 그리고 경제적·기능적 합리성의 측면에서 페스트 퍼니처 제품 및 브랜드들의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구체적 디자인 제안을 위해 사용자, 아이템, 양식(style)을 선정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페스트 퍼니처의 주 소비층이며 자기중심적이고 동시에 생활 및 소비에서 합리성을 추구하는 한국의 20~30대 젊은 세대를 사용자로 선택하였다. 연구 초반에는 디자인 제안을 위한 대상으로 가구 중 의자, 사이드 테이블 등 크기가 크지 않고, 개인사용이 주 목적이며 사용빈도가 높은 아이템을 선정하였다. 연구 후반에는 의자로만 대상을 한정하였다. 양식(style)의 면에서는 디자인 사례 1, 2, 3에서는 기존의 페스트 퍼니처들이 표방하는 모던 스타일을 기반으로 Mid-Century 양식을 함께 다루었고, 디자인 사례 4, 5에서는 사회적 선망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신고전주의 양식 중 프랑스의 Empire 양식과 영국의 Regency 양식을 다루었다.

본 작품연구를 진행하면서 제품, 디자인 등의 사용과 향유에 있어 단순히 경제적, 기능적 측면이나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필요 이면에 개인이면서 동시에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용자의 심리를 살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서로 상이한 필요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디자인 제안을 대량 생산 방식과 과거 양식의 조합을 방법으로 합리적 귀족주의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새로운 조형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주요어 : 디자인 민주주의, 페스트 퍼니처(Fast Furniture), 사회적 선망, 모던 스타일(디자인), 엠파이어-리젠시 양식
학 번 : 2014-20740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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