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 일반화, 기능적 분석 -체계이론의 비교 연구 방법에 관한 고찰-

Abstract

이 논문은 학제적 연구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일반 이론의 한 사례인 일반 체계이론, 그 중에서도 특히 일반 체계이론의 지향을 견지하 면서 사회적 체계 이론을 수립한 루만의 비교 연구 방법을 살펴본다. 루만 은 학적 대상 일반을 다루고자 하는 지향을 견지하면서도 대상 영역들 사 이의 차이를 무시하거나 관점의 배타성을 주장하지 않는 일반 이론의 가 능성을 보여준다. 체계 / 환경－구별로부터 시작하는 이론은 전체 / 부분－도 식과 헤겔식 일반 / 특수－도식을 넘어서는 유와 종의 관계,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그리고 일반화와 재특화라는 유적 추상에 기능적 분석 을 결합함으로써 파슨스의 분석적 실재론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유기체－유 비를 넘어선다. 그런 다음 이 논문은 루만이 행한 비교를 위한 일반화의 성과 중 하나인 자기생산을 살펴볼 것이다. 그는 생명체를 설명하기 위 한 자기생산 개념을 심리적 체계들과 사회적 체계들로 확장해 적용한다. 이는 일반 체계이론의 오랜 딜레마인 닫힘과 열림의 모순을 극복한다. 필 자는 이렇게 체계 / 환경－구별에서 시작하는 일반화와 기능적 분석이라는 방법이 다른 구별에서 시작하는 일반 이론과 비교 연구의 가능성도 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체계이론이 철학과 사회비판의 새로운 위상을 고민할 수 있게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