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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의 도입과 월경하는 몸에 대한 인식의 변화 : The Introduction of Disposable Menstrual Products and the Change of Perception about the Menstrual Body, in 1960s-1980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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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영주

Advisor
임종태
Major
자연과학대학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자연과학대학 협동과정 과학사및과학철학전공, 2018. 8. 임종태.
Abstract
본 논문은 1960년대-1980년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도입된 일회용 생리대가 기존의 천 생리대를 대체하고 한국 여성 대다수가 사용하는 대중적 생리대로 정착된 과정을 살핀다. 이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월경하는 몸에 대한 인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러한 인식 변화에 있어 일회용 생리대라는 기술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이고자 했다.

1960년대 직접 만든 천 생리대를 사용하던 여성들에게 있어 월경은 숨겨야만 하는 것이었다. 여성들이 월경하는 몸을 숨기기 위해 천 생리대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눈에조차 띄지 않게 숨기기 위한 실행을 거듭하고 있던 1960년대 후반,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패드형 생리대가 도입되었다. 1970년대 후반이 되자 이제 여성 대다수는 공공연하게 판매되는 일회용 패드형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월경하는 몸은 정상적이면서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1970년대 월경에 관한 지식을 생산한 의학 및 교육 전문가, 새로운 국민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국가, 일회용 생리대 제조사와 대중매체, 여성 자신을 비롯한 다양한 행위자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일회용 생리대라는 새로운 기술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가정 밖에서 드러날 일 없었던 천 생리대가 공공연하게 사고 팔리며 버려지는 일회용 생리대라는 상품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월경하는 몸을 숨겨야만 한다는 기존의 인식은 약화되었다. 일회용 생리대 제조사들은 전문가들이 생산한 새로운 월경 관련 지식들을 광고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리고 순회 성교육을 통해 직접적으로 여성들에게 실어 나르면서 월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 새로운 인식은 여성들로 하여금 일회용 생리대 중에서도 탐폰이 아닌 패드형 생리대를 선택하도록 하여 패드형 생리대를 한국의 보편적인 생리대 기술로 자리 잡게 했다. 기술이 새로운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월경을 새로이 인식한 여성들이 기술의 방향을 결정짓는, 기술과 여성 사이의 상호 작용이 일어났던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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