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격과 직업흥미에 기반한 군집분석 연구 - 군집유형에 따른 진로준비도를 중심으로 -

Abstract

직업은 한 개인에게 있어 생계 수단 그 이상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진로결정은 개인의 삶 전반에 걸친 진로탐색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중 청소년기는 진로와 관련된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잠정적인 진로를 선택하고 시험해보는 시기이다. 따라서 진로교육 및 상담은 해당 연령의 단계를 충분히 고려한 적절한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진로관련 프로그램 및 연구들이 청소년들의 성격, 흥미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거나 진로준비에 따른 유형별 특성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실재하는 하위유형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성격 및 직업흥미에 따라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하위 군집유형을 확인하고, 각 하위 군집유형별 특징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외향성·개방성의 성격 변인과 아이디어-자료·사람-사물의 직업흥미 변인을 기반으로 군집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각 하위 군집유형별 진로준비도 및 진로준비도 하위요인(구체적 취업준비행동, 진로결정 및 계획, 자기이해, 진로정보수집)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경기도 및 광주광역시 소재의 3개 고등학교 1, 2, 3학년 480명을 대상으로 성격, 직업흥미, 진로준비도를 측정하였다. 수집된 480부의 설문지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34부를 제외하고 총 446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각 변인들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였고, 성격 및 직업흥미 변인에 따른 하위 군집유형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때 군집분석은 Hair와 Black(2000)이 제안한 2단계 군집분석 방법을 실시하였으며, 노형진(2007) 제시한 방법을 추가적으로 실시하여 군집분석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마지막으로 하위 군집유형이 진로준비도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외향성, 개방성, 아이디어-자료 흥미, 사람-사물 흥미, 진로준비도 및 진로준비도 하위요인들 간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군집분석을 통해 성격과 직업흥미에 기반한 실재하는 6개의 군집유형(내향-사물, 외향적 개방-아이디어, 평균, 외향-사람, 내향적 개방-아이디어, 관습-자료·사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6개의 군집유형을 독립변인으로, 진로준비도를 종속변인으로 설정하여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진로준비도 전체는 외향-사람 유형, 외향적 개방-아이디어 유형이 내향-사물 유형에 비해 유의한 정도로 높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하위 군집유형별 진로준비도 하위요인에서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구체적 취업준비행동을 제외한 진로결정 및 계획, 자기이해, 진로정보수집에서 유의한 수준의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청소년들의 성격 및 직업흥미에 따른 실재하는 하위유형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단순히 하위유형을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위유형별 특성으로 진로준비도를 탐색해 봄으로써 진로교육 및 진로상담이 청소년들을 유형화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을 제공해줄 뿐 만 아니라, 각 유형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개입 기법에 주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Prediger의 직업흥미 유형을 활용하여 직업 별 업무에 대한 흥미에 기반한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기술하였다.

주요어 : 청소년 진로, 군집분석, 성격, 직업흥미, 진로준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