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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문학에 나타난 냉정의 운동성 : 金承鈺文学にあらわれた冷情の運動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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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유서현

Advisor
김종욱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9-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19. 2. 김종욱.
Abstract
本稿は、金承鈺文学の本質が冷情の運動性にあるとした上で、その意味を明らかにしたものである。1960年代、青年知識人の熱情は女性や下層民の熱情とは異なり、政治的な動力としてその地位が排他的に尊重された。しかしこれは青年知識人の位置にありながらも、まともな熱情をもたない者は、市民性を与えられなかったことを暗示するものでもあった。従来金承鈺の文學が、その並外れた言語感覚に比べ現実への参与意識が不足しているという批判を受けたのも、このような文脈であった。しかし金承鈺の文学を参与や抵抗の不在として批判する見方は、参与や抵抗を語ることで自身の政治的な正しさを保障しようとする、韓国知性史特有の傾向を念頭に置き受容する必要がある。金承鈺の作品の中で重点的に描かれるものは、参与や抵抗のようにみえつつも、実際にはそうではない者、あるいは過剰に/間違った方向に弊害を起こす者たちであった。金承鈺はこのような人物との距離を調節しつつ、特有の対応方法をとった。本稿は、従来可視化されてこなかった金承鈺のこのような問題意識と対応方法を、熱情と冷情という概念を通して可視化したものである。
冷情と熱情とは、喜びや悲しみのように主体の現在的な感情の状態として表面にあらわれるものではなく、様々な徴候と標識を一定の期間以上集積することで、判断可能な「背後の感情」である。背後の感情は、人間が与えられた状況を受け入れかつ対応するにあたり、大きな影響を及ぼす。この問題について本稿は、冷情と熱情を本質的に規定するよりも、人間が生を営む方法として接近する。1960年代韓国社会の最も大きな特徴は、戦後の混乱と浮遊感を完全に解消することができないままに、社会の再建という課題を実行せざるを得ない交錯性にあった。このような状況において、人間は再び生の意味と安定感を付与する理想や目標を探すことで、生を営むことができたり、あるいはその意味と安定感が不在であっても生を一つの方向に修練させないために、配慮と分裂を維持しながら生きることも可能である。本稿は前者の態度から熱情、後者の態度から冷情を導くことが出来ると考える。
冷情と熱情に對する上記の議論を踏まえ、第2章では金承鈺の1965年以前の作品を対象に熱情に対する彼の批判意識の胎動と、冷情な態度を模索する様相を考察する。『生命演習』、『乾』、『幻想手帖』、『妹を理解するために』をはじめとする初期作品には、一面的に硬化した世界に対する警戒心が共通の要素としてあらわれる。これらの作品は、生の方法を排他的に選択及び固執することが、暴力性を内在させられることを示す。この問題に関する分析を通じて、本稿は金承鈺文学の核心的な概念の一つとされる「自己世界」が、従来の主張と異なり完成させる対象ではなく破壊の対象であることを明示した。一方で『確認した十六個の固定觀念』は、硬化しない可能性をはじめて模索した作品であるために注目を要する。同時期に発表された『力士』、『霧津紀行』、『ソウル1964年冬』なども多面体としての人間の本然の性質を維持したり、回復することで硬化した世界を打破しようとする試みを描いている。
第3章では、ここまで見てきた1965年以前の作品が、当時の世代論により抑圧的に意味が与えられた傾向がみられる点にふれつつ議論を始めた。1960年代中盤、金承鈺は注目の新人作家として大きく浮上すると、当時の多くの批評家たちは彼の文学に対する自身の見方を提出した。しかしこれらの議論は、既存の戦後文学と区別される新たな文学の時代の出発及び自己証明に対する、論者自らの欲望に大きな影響を受けた上で提出された。この過程において、金承鈺の1965年以前の作品は4.19文学の典型として多少抑圧的に位置づけられ、これとは反対に1966年以降の作品は商業主義に傾いたという評価の下で過剰なほど度外視された。しかし本稿は1966年以降、世代論から抜け出した後に提出された金承鈺の作品が、むしろ彼の深化した問題意識を含んでいるとみた。『多産性』、『山羊は力が強い』、『さらなる罠を』、『光の墓の中』のような作品には、統制と監視により成り立つ不可解な力のモチーフが共通してあらわれる。そして『わたしが盗んだ夏』は、この力が暴力的に享有者を増加させ、生命力を受け継ぐ大叙事として形成される姿を描いた。これに対して人物たちは直接的な批判の発話、距離感を取ること、模倣を通しての嘲弄、無応答など多様な戦略を活用することで対抗する。この対抗の過程が最も完結的に描かれた作品が、『60年代式』であった。
第4章では上記の議論をに基づき、金承鈺文学の文学史的な位置とその意を再検討した。本稿は、金承鈺の文學が1960年代に始まったという事実が、すなわち彼の文学を4.19文学であると規定する条件にはならないと考える。金承鈺の文学が4.19という経験あるいは価値ではなく、戦後の浮遊感と無意味感から始まったとすることで、さらに深く理解することが可能となる。金承鈺は破片的であり分裂した状態に慣れた「戦後の人間」として成長し、それが彼に1960年代の過熱した社会再建の熱気に対して警戒感を抱かせた。均質かつ統合した世界観を持ちにくい時代に生きるということは金承鈺に優越感を抱かせたが、同時に偽の切迫感に基づいた暴力的な大叙事のねつ造を通察可能な優越感と自己愛、そしてエリート主義に屈しない軽さと軽快さを与えた。さらに本稿は、これらが言語感覚よりもさらに重要な金承鈺式感受性の核心であると主張した。金承鈺の文学に熱狂した数多くの読者は、表面的には彼のの洗練された文体や描写を享有するようにみえるが、根源的には彼が見せた戦後の感覚即ち冷情に共鳴し、感情の疎通をなし得たのであった。
今日の韓国社会が見せる集合感情の政治性に対する、そしてそれが再編される新たな社会に対する期待と関心を考慮する際、冷情と熱情という概念は単に金承鈺の文学と時代に限らない現在生と問題性をもつことを信じたい。望ましき社会のための燃料としての集団的熱情の感情構造を研究することは、常に重要である。ただそのそばに、熱情の弊害を警戒し単独者としての判断力を失わせまいとする、巨大な冷情の感情構造が共存し得る可能性を見過ごしてはならない。
본고는 김승옥 문학의 본질이 냉정의 운동성에 있다고 보고 그 의미를 밝히려는 글이다. 1960년대에 청년 지식인의 열정은 여성이나 하층민의 열정과 달리 정치적 동력으로서 그 지위를 배타적으로 존중받았다. 그런데 이는 청년 지식인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마땅한 열정을 가지지 않은 자들은 시민성을 할당받지 못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김승옥의 문학이 그 뛰어난 언어감각에 비해 현실에 대한 참여의식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그러나 김승옥의 문학을 참여나 저항의 부재로 비판하는 시각은, 참여나 저항을 말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올바름을 보증 받으려는 한국 지성사 특유의 성향을 염두에 두고 수용되어야 한다. 김승옥의 작품에 중점적으로 형상화되는 것은 참여나 저항이 있는 척하지만 사실은 없는 자들, 혹은 과잉되게/잘못된 방향으로 있어서 폐해를 일으키는 자들이다. 김승옥은 이들에 대한 거리감을 조율해가며 특유의 대응방식을 보여준다. 본고는 그간 비가시화되어있었던 김승옥의 이와 같은 문제의식과 대응방식을 각각 열정(熱情)과 냉정(冷情)이라는 개념을 통해 가시화하고자 했다.
냉정과 열정은 기쁨이나 슬픔처럼 주체의 현재적인 감정 상태로서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징후와 표지를 일정 기간 이상 집적해보아야 판단할 수 있는 배후의 감정이다. 배후의 감정은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고 대응하는 성향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본고는 냉정과 열정을 본질주의적으로 규정하기보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부터 접근하고자 했다. 1960년대 한국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전후(戰後)의 혼란과 부유감을 미처 다 해소하지 못한 채로 사회 재건의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는 교착성(交錯性)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다시금 삶에 의미와 안정감을 부여해줄 이상이나 목표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삶을 살 수도 있고, 혹은 의미와 안정감이 부재하더라도 삶을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시키지 않게끔 배리와 분열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다. 본고는 전자의 태도에서 열정을, 후자의 태도에서 냉정을 도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냉정과 열정에 대해 논의한 바를 바탕으로, 2장에서는 김승옥의 1965년 이전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삼아 열정에 대한 그의 비판의식의 태동과 냉정적 태세의 모색을 살펴보았다. 「생명연습」, 「건」, 「환상수첩」, 「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와 같은 초기작들은 일면적으로 경화된 세계에 대한 경계심을 공통요소로 지니고 있다. 이 작품들은 삶의 방식을 배타적으로 선택, 고집하는 일이 폭력성을 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본고는 김승옥 문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자기세계가, 선행연구들이 주장한 바와 달리 완성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깨뜨려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명시하고자 했다. 한편 「확인해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은 경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모색해본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이즈음 제출된 「역사」,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또한 다면체로서의 인간 본연의 성질을 유지하거나 회복함으로써 경화된 세계를 타파하려는 시도를 그리고 있다.
3장은 지금까지 살펴본 1965년 이전의 작품들이 당시의 세대론에 의해 억압적으로 의미화된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 1960년대 중반 김승옥이 주목받는 신인작가로 크게 부상하자, 당대의 많은 비평가들은 그의 문학에 대한 저마다의 시각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들의 논의는 기존의 전후문학과 구별되는 새로운 문학세대의 출범 및 자기증명에 대한 논자들 스스로의 욕망에 지대한 영향을 받으며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승옥의 1965년 이전의 작품들은 4.19 문학의 전형으로 다소 억압적으로 자리매김되었고, 반대로 1966년 이후의 작품들은 상업주의로 경사되었다는 평가 하에 지나치게 도외시되었다. 그러나 본고는 1966년 이후 세대론에서 벗어난 뒤 제출된 김승옥의 작품들이 도리어 그의 심화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본다. 「다산성」, 「염소는 힘이 세다」, 「더 많은 덫을」, 「빛의 무덤 속」과 같은 작품에는 통제와 감시로 이어지는 불가해한 힘의 모티프가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내가 훔친 여름」은 이 힘이 폭력적으로 향유자를 늘려가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대서사로 형상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인물들은 직접적인 비판의 발화, 거리 두기, 모방을 통한 조롱, 무응답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대항한다. 이 대항의 과정이 가장 완결적으로 형상화된 작품이 「60년대식」이다.
4장에서는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김승옥 문학의 문학사적 위치와 의의를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김승옥의 문학이 1960년대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곧바로 그의 문학을 4.19 문학으로 규정짓는 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보았다. 김승옥의 문학은 4.19라는 경험 혹은 가치가 아니라 전후의 부유감과 무의미감에서 출발했다고 볼 때 좀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 김승옥은 파편적이고 분열된 상태에 익숙한 전후의 인간으로 자랐고, 이것이 그에게 1960년대의 과열된 사회재건의 열기에 경계심을 품게 했다. 균질적이고 통합적인 세계관을 가지기 어려운 시대에 산다는 것은 김승옥에게 우울감을 안기기도 했지만, 동시에 거짓 급박감에 기반한 폭력적인 대서사의 날조를 통찰할 수 있는 우월감과 자기애, 그리고 엘리트주의에 굴하지 않는 가벼움과 경쾌함을 주었다. 나아가, 본고는 이것이 언어감각보다도 더 중요한 김승옥식 감수성의 요체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승옥의 문학에 열광한 수많은 독자들은 표면적으로는 그의 세련된 문체나 묘사를 향유하는 것처럼 보여도, 근원적으로는 그가 보여주는 전후의 감각 즉 냉정에 공명해 그것으로서 감정의 소통을 이루었을 수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보여주는 집합감정의 정치성에 대한, 그리고 그것이 재편해갈 새로운 사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고려할 때, 냉정과 열정이라는 개념은 비단 김승옥의 문학과 시대에 국한되지 않은 현재성과 문제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 바람직한 사회를 위한 연료로서의 집단적인 열정의 감정구조를 연구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다만 그 곁에는 열정의 폐해를 경계하고 단독자로서의 판단력을 잃지 않으려는 거대한 냉정의 감정구조가 공존하고 있을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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