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litics of Identity Building

Abstract

이 논문은 민족정체성을 구축하는 공간의 생산 과정 속에서 이데올로기의 역할을 탐구한다. 이를 위해 연구 지역을 Kizilay Square와 Taksim Republican Square로 선정했는데 두 군데 모두 공화당 정권 당시 세속적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상징적 공간이었으며 이후에는, 종교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또한,이 두 광장의 형식, 기능 및 의미가 이 곳에서 일어난 폭동, 사회 운동, 정치적 긴장과 합의 등에 따라 변해왔기 때문이다. 초기 공화당 시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는 민족 정체성과 민족 의식을 구축하는 것과 같은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기념비를 세우고 이 기념비에 애국적 상징성을 부여함으로 민족 정체성을 구축해 나갔다. 터키 공화국의 수도인 앙카라는 새 정권을 대표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왔다. 더욱이 이스탄불은 오토만 제국의 옛 정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재설계되었고 오토만 제국-이슬람 유산은 의도적으로 거부 당했다.

특히, 앙카라의 Kizilay 광장과 이스탄불의 탁심 공화당 광장 (Taksim Republican Squares)은 당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국가 정체성을 재형성하며 남은 대표적 유산이다. 1923년부터 1950년대까지 초기 공화당 정권의 세속적 터키 민족주의가 다른 대립적인 이데올로기를 지배했다. 이 당시 국가와 종교는 분리되어 국가가 주체적으로 공간을 건설했고 국가의 역사와 정체성을 해석하는 헤게모니적 지위를 주장했다. 1980년대 이슬람이 정치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이슬람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게 되었다. 터키와 무슬림의 혼합적 정체성을 민족 이데올로기에 반영하여 광장을 재구성하려 했지만, 건축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게 되었다. 이 점으로 비추어 봤을 때, 국가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경험은 서로 대립하는 이데올로기의 경쟁 전략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할 수 있다. 역사 중에서도 특정한 부분이 더욱 부각되기 위해 기념비를 포함한 도시 광장은 지워지거나, 잊혀지고 특별히 기억되고 있다. 이 논문은 민족정체성이 도시 광장을 통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공간과 풍경이 민족정체성을 어떻게 반영 하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공간 정책에 반영된 민족정체성이 표현되고 수행되며 공간의 사용과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민족정체성, 이데올로기와 공공 장소의 공간적 생산이 어떻게 중첩되어 있으며 연결되어있는지 밝히고자 한다. 첫째, 공간적 맥락에 의해 담론적 의미가 형성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광장 경관과 공간의 담론이 개인을 국가와 연결시키는 데 사용이 되고 있다. 둘째, 이데올로기는 사회를 지배하기 위한 도구로 공공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시 광장의 공식적이고 실제적인 사용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경쟁하는 이데올로기를 약화시킨다. 본 논문은 민족이데올로기로 정의되고 공포되는 두 광장의 재건 사례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

키워드: 이데올로기, 공간의 생산, 민족정체성, 공공공간, 세속적 민족정체성, 이슬람 이데올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