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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직의 문명의 이념과 신소설 혈의누 : 李人稙の文明の理念と 新小説 血の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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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권영민-
dc.contributor.author나카지마켄지-
dc.date.accessioned2019-06-25T15:20:26Z-
dc.date.available2019-06-25T15:20:26Z-
dc.date.issued2012-02-
dc.identifier.other000000000942-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54645-
dc.identifier.urihttp://dcollection.snu.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0942-
dc.description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2012. 2. 권영민.-
dc.description.abstract본고는 국초 이인직이『만세보』에 연재한 신소설「혈의누」에 나타나는 문명의 이념과 전시국제공법이라는 법제도에 주목하여 그 관계 양상을 구명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본은 전시국제공법을 준수함으로써 서구국가로부터 문명국으로 인정받는 것을 전쟁의 승리와 함께 또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 이 법제도의 기본이념은 인도주의에 입각하여 전쟁터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부상자를 구호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인직이「혈의누」에서 보여주는 일본 군의가 피란민 옥련을 구호하는 서사구조는 전시국제공법의 이념을 전형적으로 형상화한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인직은「혈의누」에서 전쟁의 수행을 통해 문명국으로 인정받으려고 했던 일본의 이념을 그려낸 셈이다.
이인직은 일본이 내걸었던 전시국제공법의 준수가 서구국가로부터 문명국으로 인정받는 길이라는 이념을 일본유학시절에 접하였다고 짐작되는데 그것은 청일전쟁 개전 이후 일본 당국이 문명전쟁이라는 이념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선전하였다는 점과 이인직이 다녔던 도쿄정치학교에서 전시국제공법의 교과목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추측할 수 있다. 특히 도쿄정치학교에서는 당시 일본에서 전시국제공법 연구의 제1인자였다고 할 수 있는 국제법학자 아리가나가오(有賀長雄)가 강사로 근무하고 있었고 이인직이 아리가의 강의를 직접 들은 가능성도 있다. 이인직은 1904년 2월부터 동년 5월까지 러일전쟁에 한어통역으로 종군하는데 그는 종군 과정에서 일본군이 한국인 주민을 상대로 인부 및 군수물자의 징발을 가혹하게 실시하여 빈집을 함부로 점령하는 등 횡포를 일삼는 광경을 목도하였다고 짐작된다. 동년 4월 말에 이인직은 압록강에서 치러진 대규모 전투를 목도하여 전쟁터의 가혹하고 추악한 현실을 인식하였다고 짐작되는데 이와 같은 일본군의 횡포와 전쟁터의 현실은 일본유학시절에 들어왔던 문명전쟁의 이념과는 판이한 성질의 것으로 그에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인직은 1903년 5월『미야꼬신문』(都新聞)에「한국신문창설취지서」를 발표하여 한국은 일본의 협조를 얻어 문명개화를 이룩해내야 한다고 역설하였는데 러일전쟁에 종군함으로써 1년 전의 자신의 주장이 옳은 것이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짐작된다. 그러나 군사력에 있어도 이미 문명국 수준의 막강한 실력을 소유하는 일본을 오래전부터 옹호하는 언행을 거듭해 왔던 이인직으로서는 이제 태도를 바꾸기에는 늦은 감이 있었다고 짐작된다. 그런 사유가 반영된 것이 1904년 5월에 러일전쟁의 한어통역에서 해고된 이후 1910년의 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 그가 취했던 주저함이 없는 일관된 친일적 태도였다고 짐작된다. 이것은 이인직의 친일성이 강했기 때문이라기보다 일본의 근대성과 막강한 군사력을 목도하고 한국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면서도 그것을 문명전쟁의 이념으로 무마하려는 일본의 침략적인 본질을 알아차린 이인직의 고민의 소산이었다고 짐작된다. 그것은 일본을 본받거나 협조를 얻어서 한국이 문명개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이인직이 친일적 자세로 나아가는 것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 근거하여 행동한 것이었다고 짐작된다.
「혈의누」에서 정상(井上)군의가 피란민 옥련을 구호하는 장면은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국적여하를 불문하고 구호해야 한다는 전시국제공법의 근본이념을 그대로 형상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적십자 간호수, 야전병원, 군의 등의 어휘는 모두 전시국제공법의 이념을 체현하는 장치들이다. 전술의 일본인 국제법학자 아리가(有賀)는 국제법고문으로 청일전쟁에 종군하여 1896년에『일청전역국제법론』(日淸戰役國際法論)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의「부상주민(負傷住民)의 구호」라는 절에는 요동반도의 금주성(金州城)에서 일본군이 부상당한 지역주민을 구호하는 양상이 서술되어 있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지역주민을 구호한다는 서사와 일본군이 부상주민을 야전병원에 데리고 가서 적십자의 식별표장을 달아 놓은 군의나 간호수가 치료한다는 서사는「혈의누」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 사실은 이인직이 아리가(有賀)의 저서『일청전역국제법론』을「혈의누」를 구상하는 데에 적잖이 활용하였다고 볼 수 있게 한다.
이인직은「혈의누」에서 주민이 피란 간 빈집을 일본군이 점령하는 장면에서만 그것이 전시국제공법에 준거한 행위임을 명기하였는데 부상주민 옥련이 구호되는 장면에서는 공법의 이념을 전형적으로 형상화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명기하지 않은 채 서사만 진행시켰다. 이인직은 빈집 점령이 전시국제공법에 의거한 행동이라고 명기함으로써 독자가 그것을 일본군이 저지른 흉악한 행위로 간주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일본군의 행위를 옹호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상(井上)군의가 옥련을 구호하는 장면에서 만약 전시국제공법에 의거한 행위라고 명기되었다면 독자는 구호의 주체 일본을 결코 긍정적으로 보아주지는 않을 것이며 도리어 구호 행위의 이면에 숨어 있는 위선이나 오만함을 느낄 것이다. 이인직은 이 장면에서 전시국제공법을 준수한다는 일본의 문명전쟁의 이념을 형상화하되 그것이 공법의 의거한 행위라고 굳이 명기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의 독자의 반감을 사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일본을 옹호한 셈이다. 그러나 독자의 반감은 사지 않았다 하더라도 문명국 일본의 이념은 결과적으로 독자에게 명확히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문명전쟁의 이념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내걸었던 일본의 위선과 오만함에 대하여 의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던 이인직이 소극적이나마 나타내는 비판적 자세의 발현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여 이인직은 현실적으로는 일본에 아주 가까운 자세를 취했으나 사상적으로는 일본에 대하여 부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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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abstract本稿は菊初李人稙(イ·インジク)が『萬歲報』紙上に連載した新小説「血の涙」に現れる文明の理念と戦時国際公法という法制度に着目し、その関係を究明しようとするものである。日清日露両戦争の遂行過程において、日本は戦時国際公法の順守により西欧諸国から文明国として認知されることを戦争の勝利と共にもう一つの目標に据えた。この法制度の基本理念は人道主義に基づき戦場における負傷者を国籍を問わず救護せねばならないというもので、李人稙が「血の涙」で描く、日本の軍医が戦争難民の玉蓮(オンニョン)を救護する筋書きは戦時国際公法の理念を典型的に表現した場面と理解できる。つまり李人稙は「血の涙」において、戦争の遂行過程で文明国として認知されようとした日本の理念を描いてみせたと考えられる。
李人稙は日本への留学時代に、戦時国際公法の順守が西欧諸国から文明国として認知されることに繋がるとの理念に接したものと思われるが、それは日清戦争の開戦後、日本が文明戦争の理念を対内外的に広く宣伝した点、及び李人稙が通った東京政治学校で戦時国際公法の教科が設置されていたという点から推測できる。特に東京政治学校には、当時日本で戦時国際公法研究の第一人者であったと言える国際法学者有賀長雄が講師として勤務しており、李人稙は有賀の講義を直接聞いた可能性もある。李人稙は1904年2月から同年5月まで日露戦争に韓語通訳として従軍したが、彼は従軍過程において日本軍が韓国人の住民に対して人夫及び軍需物資の徴発を過酷なまでに実施し、住民が避難した後の空家を手当たり次第占領する等の横暴を振るう光景を目撃したと思われる。同年の4月末に李人稙は鴨緑河にて大規模な戦闘が行われるのを目撃し、戦場の過酷で醜悪な現実を認識したものと推測されるが、このような日本軍の横暴及び戦場の現実は、彼にとって日本留学時代に聞かされた文明戦争の理念とは相反する性質のものに思われたと考えられる。
李人稙は1903年5月『都新聞』に「韓国新聞創設趣旨書」を発表し、韓国は日本の協力を得て文明開化を成し遂げねばならないと力説したが、日露戦争従軍を経て一年前の自分の主張が正しいものであったのか疑わざるを得なかったと考えられる。しかし軍事力においても既に文明国並の強大な実力を所有する日本に対し、以前より日本擁護の言行を繰り返してきた李人稙としては、今や態度を改めるには遅きに失するの感があったと思われる。このような考え方が反映されているのが、1904年5月に日露戦争の韓語通訳から解雇された後、1910年の日韓併合に至るまで彼が一貫して見せた躊躇のない親日的な態度であったと思われる。これは李人稙の親日性が強かったと言うよりも、日本の近代性と強大な軍事力を目撃し、韓国国民に莫大な被害を与えながらもそれを文明戦争の理念によりうやむやにしようとした日本の侵略的な本質に気付いた李人稙の、苦慮の末の言行であったと思われる。それは日本を見習い又は協力を得て韓国が文明開化を成し遂げねばならないと、従軍以前より主張してきた李人稙が、親日的な方向へと進むことが韓国が国際社会で生き残る唯一の方法であるとの判断に基づいて行動したものであったと思われる。
以上の様な見解に立ち「血の涙」を分析するならば、井上軍医が戦争難民の玉蓮を救護する場面は、戦場において負傷者を国籍を問わず救護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した戦時国際公法の根本理念をそのまま描いたものと判断される。「血の涙」で用いられている赤十字社の看護手、野戦病院、軍医等の語彙は全て戦時国際公法の理念を体現する装置である。前述した日本人国際法学者の有賀は国際法の顧問として日清戦争に従軍し、1896年に『日清戦役国際法論』を著しているが、この中の「負傷住民の救護」と題された節には遼東半島の金州城にて日本軍が負傷した地域住民を救護する様子が記載されている。戦場にて負傷した地域住民を救護するという筋と、日本軍が負傷住民を野戦病院に連れてゆき赤十字の識別標章を付けた軍医や看護手が治療をするという筋は「血の涙」にもそのまま現れる。この事実は、李人稙が有賀の『日清戦役国際法論』を「血の涙」を構想するにあたり少なからず活用したと推測できる事を意味する。
李人稙は「血の涙」の中で、住民が避難した後の空家を日本軍が占領する場面においてのみ、それが戦時国際公法に準拠した行為であることを明記しているが、負傷住民である玉蓮を救護する場面においては公法の理念を典型的に描いた場面であるにも拘らず、その事は明記されないままに物語が進行する。李人稙は空家の占領が戦時国際公法に準拠した行為であると明記することで、読者がそれを日本軍による凶悪な行為と捉えることを防いでおり、この意味で日本軍の行為を擁護していることになる。一方、井上軍医が玉蓮を救護する場面で、もし戦時国際公法に準拠した行為であると明記されたならば、読者は救護の主体である日本を決して肯定的に考えはしないと思われ、寧ろ救護行為の陰に隠された日本の偽善や傲慢さを感じ取るであろう。李人稙はこの場面において、戦時国際公法を順守する日本の文明戦争の理念を描き出してはいるが、それが公法に基づく行為であると敢えて明記しないことにより、韓国の読者の反感を買わなかったという意味で日本を擁護したことになる。しかし読者の反感を買わなかったとしても、文明国日本の理念が結果的に読者に明確に伝わらない可能性もありうる。これは文明戦争の理念を日清日露の両戦争において掲げた日本の偽善と傲慢さに対し、疑いを持たずにはいられなかった李人稙の、消極的ではあるが批判の現れと見るのが正しいであろう。言い換えれば、李人稙は現実的には日本に非常に近い姿勢を取ってはいたが、思想的には日本に対し否定的な側面も保持していたと判断さ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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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format.extentiii, 81p-
dc.language.isokor-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ddc810-
dc.title이인직의 문명의 이념과 신소설 혈의누-
dc.title.alternative李人稙の文明の理念と 新小説 血の涙-
dc.typeThesis-
dc.typeDissertation-
dc.contributor.AlternativeAuthorNAKAJIMA KENJI-
dc.description.degreeMaster-
dc.contributor.affiliation국어국문학과-
dc.date.awarded2012-02-
dc.contributor.major현대문학전공-
dc.identifier.holdings000000000006▲000000000011▲0000000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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