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유형별 직무만족도 분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비정규직을 상용비정규직, 임시직, 일용직이라는 세 가지 하위 집단으로 유형화하고, 이들 유형별로 직무만족수준을 파악한 뒤 직무만족도의 차이를 유발하는 영향요인을 비교함으로써 비정규직이 하나의 범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2007년 이후 비정규직 관련 법안들이 제정되고 있으나 비정규직을 둘러싼 문제는 다양한 차원을 가지고 있어 관련법들의 성공적인 시행만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정규직이 직면한 문제와 그 정책을 논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반영하여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비정규직의 중요한 직무태도인 직무만족을 중심으로 비정규직만의 특성을 실증분석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비정규직의 인적자원관리정책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비정규직의 직무특성에 해당하는 공공/민간, 지식근로여부, 선택의 자발성, 교육수준적합도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였고, 직무만족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적요인과 근로조건요인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비정규직이 다양하고 이질적인 집단으로 이루어졌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노동패널 제11차 자료에서 추출한 비정규직 집단 1055명(상용비정규직 250명, 임시직 445명, 일용직 360명)의 직무만족에 관해 실증분석 하였다. 분석결과, 직무만족수준은 상용비정규직, 임시직, 일용직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비정규직 집단 각각의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살펴본 결과, 상용비정규직에서는 선택의 자발성과 교육수준적합도, 임시직에서는 공공/민간과 교육수준적합도, 일용직의 경우는 교육수준적합도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실증결과는 비정규직의 활용과 관리에 있어 중요한 관리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즉 비정규직의 인적자원관리정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다양하고 이질적인 비정규직의 속성을 반영하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비정규직이라는 동일한 범주에 속한 근로자들 가운데서도 상용비정규직, 임시직, 일용직의 직무만족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나 관리가 차별화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기존의 연구가 주로 정규직의 직무만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고, 비정규직의 경우는 특정 직업군에 국한하거나, 혹은 정규직을 분석하기 위한 대조집단으로서만 다루어져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비정규직 집단을 유형화하여 각 집단의 직무만족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2차 자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다양한 속성을 연구에 반영하지 못한 점, 데이터의 결측치 문제로 노조가입, 복리후생과 같은 중요한 직무만족 요인들이 대상변수에서 제외된 점, 횡단적인 분석을 실시했기 때문에 시간적 흐름에 따른 비정규직의 상황적 특성이 적절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본 연구의 한계라 할 수 있다.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ategorized job satisfaction determinants. The number of nonstandard workers has been increasing and now represents approximately 50% of the Korean workforce. Given the increase in nonstandard workers in recent years, little attempt has been made to investigate how job characteristic affects the nonstandard workers' job satisfaction. This study is to prove that the nonstandard workers have various characteristics which cannot be explained with only one category. Data used in this study are 11th (2008) survey in KLIPS (Korean Labor and Income panel study). OLS regression is used as a method of analysis. For the regression analysis, nonstandard workers were divided into three groups by the employment status. One is stable contingent worker and another is temporary worker and the other is daily worker. Based on the previous studies, controlled variables which have influence on job satisfaction were extracted. For the personal variables, gender, age and educational background were used. Pay and turnover intention were used as the working condition variables. Job characteristics such as division of sector, knowledge work, voluntary choice and education-job matching were chosen for independent variables. Job satisfaction was chosen for dependent variable.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With this methodology, this study shows that job satisfaction of the stable contingent worker is higher than that of other two groups. Also, the categorized job satisfaction determinants are different. Determinants of job satisfaction in stable contingent workers include voluntary choice and education-job matching. On the other hand, division of sector and education-job matching are significant factors in temporary worker's job satisfaction. Education-job matching is the only determinant in daily worker's satisfaction. The analysis implies that the nonstandard workers are not homogeneous, being segmented in terms of various factors. The study also has its limits given that it failed to segment the nonstandard workers exclusively and to consider complexity and dynamics of nonstandard work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