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카이브로서의 <대한뉴스> 접근성 연구

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대한뉴스>의 사료적 가치와 웹서비스 분석을 통해 영상 아카이브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내용기술과 검색도구의 개선을 검토하는 데 있다. 디지털 시대로 진입하면서 영상 아카이브는 크게 생산량이 증가하였고, 보존․활용에 대한 관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상의 오락적․허구적 성격이 두드러지지 않는 기록영상은 시대의 문화․사회․생활․정치․예술 등을 두루 포착한 자료로 학술 연구를 위한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영상 아카이브가 기존의 문서 아카이브만큼 실제 학술 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려면 아키비스트가 적극적으로 영상 아카이브의 가치를 개발하여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록영상 가운데에서도 한국 현대사 시대를 망라하는 뉴스영화인 <대한뉴스>는 40년 동안 대한민국 정부가 제작하여 영화관에서 상영했던 국정홍보물이다. <대한뉴스>의 뿌리와 생산 배경, 변천사를 살펴봄으로써 <대한뉴스>가 정권과 사회 사이의 관계, 문화와 일상생활, 지역사 연구를 위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고찰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영상 아카이브의 생산 배경과 생산기관의 역사를 비롯한 맥락정보를 되짚어보는 것은 아카이브의 연구적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필수적 과정으로 다른 영상 아카이브의 분류, 정리, 기술에 있어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렇듯 영상 아카이브가 역사학계에 새로운 연구거리와 연구방법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웹으로 정보를 얻고,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디지털 아카이브 환경에서의 접근은 물리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카이브의 노력은 기록의 분류, 기술과 정보서비스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지적 접근의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웹 환경의 아카이브에서 이용자의 지적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내용기술과 검색도구를 꼽을 수 있다. 아카이브의 기술은 기록의 관리와 검색을 가능하게 하고 이용자에게는 연구 지침이 되며, 검색도구는 이용자가 원하는 기록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전제로 하여 특히 <대한뉴스>의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e영상역사관의 서비스 형태와 분류, 내용기술을 스티븐 스필버그 비디오 앤 필름 아카이브, 브리티쉬 파테 뉴스 아카이브의 그것과 비교하여 접근성을 분석하고 분류와 내용기술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효율적 검색도구는 이용자가 원하는 기록물을 찾아내고 기록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대한뉴스>의 검색 노출을 높이고 다른 관련 기록과의 연관 검색을 유용하게 하며, 원하는 영상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안으로 영상 전문 검색도구 개발, 통합 연계 검색 시스템 구축, 역사용어 시소러스 활용, 이용자 생성 메타데이터 구축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이용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영상 아카이브의 내용기술과 검색도구의 개선 방안은 영상 전문 아키비스트의 기록물에 대한 이해와 기술 항목에 대한 충분한 인지, 아카이브의 적극적 지원이 바탕이 되어야 실효성이 있다. 이 글은 <대한뉴스>의 역사 연구 자료로서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영상 아카이브가 학술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기록학적 고민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