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의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Abstract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에너지 효율적 도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물리적인 도시환경이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가구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는 물리적인 환경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가구의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가구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크게 가정용 에너지와 자가용 수송에너지로 구분하였다.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기존 연구에서 고려되었던 물리적 도시환경 요소와 함께 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 요소를 추가로 고려하였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년 간의 패널데이터를 구축하고 패널모형을 이용하여 분석을 하였다. 가정부문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1인 가구 비율의 증가가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1인당 사용 에너지량이 증가함을 말해준다. 특히 1인 가구 중에서도 20~30대 연령 층 1인 가구의 증가가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가정용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송부문 에너지 소비 모형의 추정 결과 통근통학 인구의 증가는 수송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며 여성의 사회진출 역시 수송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중교통시설을 적절히 공급해 준다면 이러한 사회적 변화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분의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여가 시간의 증대도 수송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여가를 즐기기 위한 통행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인데 주변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공급되어 있는 경우 수송에너지 소비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가구부문의 변화는 대체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앞으로 가구의 에너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했듯이 변화에 맞게 적절히 대처할 경우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가구 규모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소형 주택의 공급, 공동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의 주택 공급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통근통학의 경우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 및 질적 향상이 에너지 소비 증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거주지 주변에 여가 및 쇼핑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거나 접근성을 좋게 한다면 여가를 목적으로 하는 수송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소득이 증가하고 삶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키는 요인을 찾아내고 이에 적절히 대응한다면 보다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As the need to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increased, interests in energy-efficient cities have also increased. Many researches have been conducted regarding the impact of physical urban environment on energy consumption. However, Energy consumption - especially household energy consumption - is not only influenced by physical urban environment but also influenced by socio-economic factors.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how the various socio-economic factors affect household energy consumption. This study classifies the energy consumed in households into residential energy and transportation energy for private vehicles. The factors concerned in this study cover those associated with both social and physical urban environment. To observe changes over time, the study constructs a panel model using the data for past 20 years. The results of the empirical analysis reveal that the increase of single-person household has a positive effect on residential energy consumption. As household size decreased, the amount of energy used by individuals increased. Increase in single-person households, especially those of 20s and 30s in age showed a significant impact. Increase in house unit size also increased household energy consumption. The results reveal that the increase of the population commuting to school and work and the increase of female population in public affairs have positive effect on transportation energy consumption. Meanwhile, having adequate public transport system was found to absorb such increase in energy consumption to an extent. The increase in leisure time has also been identified to increase transportation energy consumption due to the increase in driving to reach leisure facilities. Transportation energy consumption is reduced where the leisure facilities are available nearby. In the above results, changes in household sector generally move in the direction of increased energy consumption. Over time, the energy consumption of households is expected to continue to grow. However, as the results show, if appropriate responses are taken, reducing energy consumption is possible. The supply of small houses and multi-family homes can be an alternative. In addition, expanding public transportation services and improving their quality will be able to prevent the growth of energy consumption. Leisure and shopping facilities located near residential areas and improved accessibility will also reduce energy consumption. As income increases, it is natural that lifestyles change to consume more energy. This study tried to find the factors that have increasing effects on energy consumption. Through such studies and research, a solution to address the increase in energy consumption and also to allow enjoyment in higher quality of life without high energy consumption can be expl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