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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C. S. Peirce) 사상에서 자아의 위상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Self in Peirces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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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청호
Advisor
박찬구
Major
국민윤리교육과
Issue Date
2012-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Abstract
본 연구는 퍼스의 범주론과 기능주의적 관점에 입각하여 퍼스의 사상에 나타난 자아의 위상을 밝히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퍼스는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범주론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퍼스는 칸트 사상과, 관계 논리학, 현상학 등을 바탕으로 삼원적 범주론을 형성하였으며, 이는 표상적 사고의 이원적 틀을 타파하려는 퍼스 나름의 의미 있는 결과물로 생각된다. 현상학적 범주론은 퍼스 범주론의 최종 결과물로 생각될 수 있으며, 이는 직접적인 질과 느낌의 제1범주(Firstness), 사실과 관계의 제2범주(Secondness), 법칙, 표상, 매개의 제3범주(Thirdness)로 표현될 수 있다. 퍼스의 기능주의적 시각에 입각하면 퍼스가 전개한 사상들에 나타난 자아의 위상을 연구할 수 있다. 퍼스의 사상에서 자아는 논리적 추론 능력, 기호의 해석 능력, 과학적 탐구 능력, 그리고 우주론적 차원의 진화 수행 능력 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러한 여러 능력들에 근거하여 자아는 추론자, 해석자, 탐구자, 우주론적 자아 등의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퍼스에게 있어 논리학은 그의 사상의 기반이 된다. 논리학을 심리적 기원으로부터 분리하고, 모든 인식을 추론화한 퍼스는, 물자체를 포함한 모든 개념이 인식가능하다고 보았다. 퍼스가 물자체를 인식의 범위에 포함시킨 것은 형이상학을 개념의 논리적 분석에 국한시키려는 의도에서 발생한 것이며, 지식의 정초로 물자체를 상정한 유명론(nominalism)적 견해에 대한 강한 거부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퍼스는 직관을 부인하고 모든 인식은 추론이라는 인식과 논리의 연결을 수행하고 있다. 논리적 차원에서 자아는 논리적으로 요청된 설명적 개념으로 제시되며, 지식의 온전한 출발점으로 고려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퍼스의 추론자로서의 자아는 인식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상정되지만 스스로 검증을 행하고 전제를 구성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 자기 의식(self-consciousness)으로서의 소극적 개념이다.

퍼스의 기호론에서 대상, 기호, 해석체의 삼원적 사상이 전개된다. 사고-기호들의 무수한 연쇄는 대상과 해석체의 양 극단을 전제함으로써만 가능하다. 표상적 사고의 매개적 기능은 퍼스의 기호론에서 의미론적 단서로 기능하며 삼원적 구도를 정당화한다. 이러한 구도에서 기호로서의 마음과 동일시되는 자아는 기호 작용의 결과로 표현된다. 그런데 대상, 기호, 해석체의 삼원적 관계에서 해석자의 위치는 미약하다. 대상, 기호, 해석체의 삼원적 관계에서 퍼스의 객관적 관념론적 함축을 부각시킨다면 결국 해석자의 위치는 소실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해석자는 매개의 기능을 담당하는 제 삼자, 즉 공동체에 의해 연속적이게 된다. 그러므로 해석자는 해석자들의 공동체의 상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퍼스의 사상에서 해석자 공동체는 탐구자 공동체(community of inquirers)로 표현된다. 탐구론에서 믿음은 지금 여기에서 탐구의 결과가 참으로 밝혀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탐구 과정이 유의미하게 되는 확고한 보증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믿음은 이론적 인식의 선험적 조건으로 여겨진다. 또한 상식은 합의된 확실성을 지닌 의견으로 여겨지며 탐구의 근거가 되는 출발점이 된다. 퍼스는 비판적 상식주의(critical common-sensism)라는 이름으로 지식의 정초로서의 상식과 경험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상식은 탐구의 선험적 조건이면서 동시에 역사적이고 비개인적인 변화와 발전의 결과물이 된다. 개별 탐구자는 탐구자 공동체 안에서 탐구를 수행하며 자기 제어의 규칙을 통해 무한히 옳은 결론을 향해 나아간다. 궁극적으로 탐구자 공동체는 그 자체로 탐구자들의 탐구가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기능하며, 궁극적으로 구현된(embodied) 관념이다.

퍼스의 우주론은 이러한 그의 일련의 사상들이 집대성되는 종합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퍼스는 진화론적 우주론을 통해 삼원적 이론의 궁극적 종합을 시도한다. 절대적 우연의 타이키즘(tychism)과, 우연과 필연의 진화과정인 아가피즘(agapism), 연속적인 시네키즘(synechism)은 우주론의 근본적인 세 범주들이다. 우주론에서 우주의 모든 존재는 연속체(continuum)로 설명된다. 연속체로서의 자아는 무한히 앞뒤로 연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지금 여기의 존재로 우주의 성장과 진화의 과정에 동참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이것이 퍼스의 사상에서 발견되는 자아의 위상이 결집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퍼스가 제시하려 했던 사상적 체계 하에서 자아의 위상을 살펴보았다. 퍼스는 건축술적(architectonic) 구도 하에서 나름의 체계를 제시하려 하였으나 이는 미완의 작업으로 여겨지며 여러 갈등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유명론을 배척했던 퍼스는 은연중에 인식론적 유명론을 인정하고 있으며, 퍼스의 삼원적 범주론도 양 극단이 소실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가 지니는 미진한 부분과 퍼스의 사상이 지니고 있는 내재적 한계는 탐구자 공동체의 다른 탐구자들에 의한 후속 연구에서 충족될 것이라 기대한다.
This study focuses on how C. S. Peirce expounds the conception of the self in his thought by implementing his trichotomic theory of categories and functionalistic tendency as its methodology. Peirce tries to constitute a system by way of his architectonic scheme. His trichotomic theory of categories, which is affected by Kant, logic of relations, and phenomenology, and which consists of Firstness, Secondness, and Thirdness, is located in the center of this project. Moreover, by aid of his functionalistic tendency, I researched Peirces multifarious explanations on the self in sections of logical theories, semiotics, theory of inquiry, and evolutionary cosmology.

Peirces thought is profoundly founded on logic. He differentiates logic with psychology and attempts to identify all kinds of cognition with inference. In doing this, he denies intuitive cognition which is considered to be directly given to us, and acknowledges the noumenon, thing-in-itself, to be indirectly cognized. According to him, logical agent is all but explanative and negative conception of self-consciousness only if it is postulated for cognizing.

In his semiotics, Peirce suggests object, sign, and interpretant as its three cardinal elements. The infinite series of thought-signs could be possible granting two extremes of object and interpretant. Among three elements, only interpretant should be the ground of meaning procedure. Mind of interpretative agent is identified with the result of meaning and interpretation procedure. Mind might be even in danger of disappearance. However, community of interpreters enables mind to be existent.

Community of inquirers allows belief as endorsement of true result of inquiries. In his critical common-sensism, Peirce offers common-sense as the foundation of knowledge and as the overtime accumulation of individual experience. Individual inquirers, by following regulations of self-control, carry out inquiries to the long-run destination of true ideas. In this sense, community is an embodied idea which warrants the continuancy of inquiries.

Peirce constitutes his theories into a grand framework in the name of evolutionary cosmology. In this, he proposes Tychism, a theory of absolute contingency, Agapism, a theory of evolutionary love, and Synechism, a theory of continuity. Self as a continuum can be described as an agent who, now and here, takes part in the evolutionary process of cosmos.

Peirces lifetime efforts could be assessed as unfinished, and even ironic, in that his thought shows nominalistic tendency which he himself tried to renounce. He should have suggested his trichotomic theories more thoroughly by supplementing concrete and detailed testimonials. However, he is definitely one of originative and pioneering figures among modern and contemporary philosophers.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6227

http://dcollection.snu.ac.kr:80/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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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Education (사범대학)Dept. of Ethics Education (윤리교육과)Theses (Ph.D. / Sc.D._윤리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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