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단절에 관한 작품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노마디즘Nomadism 특성을 갖춘 개인이 사고하는 방식과 그것을 기반으로 실행한 실험들에 관한 작품 연구이다. 본 논문의 연구자는 국제적인 도시에서 성장했으며 단기간 거주하고 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랐다. 단기적인 관계 형성으로 인해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보다는 무소속이 익숙한 유목민적인 성향이 생겼으며 그것은 연구자의 작업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이러한 성장 배경에 더불어 동시대적 디지털 노마드 현상으로 인해 받은 영향으로 연구자는 본인의 감각이 더욱 리얼리티와 분리되고 있다고 느끼며 그러한 분리성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다.

본인은 현실에서 일시적으로 단절되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느끼며 그러한 상태를 인지한다. 이에 대하여 연구자는 이러한 현상의 대부분 수긍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느껴지는 불분명함과 인지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러한 수긍과 극복을 위한 움직임의 결과물이 미술작품으로 나타나며 그것은 추상적 조각, 영상 그리고 가변적 설치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본 논문에서 다루는 작품에서 본인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동시에 분리된 현실과 내면의 경계선의 접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접점을 찾기 위해 먼저 현실 속 단절에서 본인의 단절 된 현상을 이동하는 육체와 고정된 주체로 설명하였고, 단절 속 행위에서 단절의 상태에 대한 행위와 특징에 대하여 서술했다.

다음으로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재료 혹은 현상의 특징들을 설명하여 단절된 상태에서의 주체의 일상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론의 일관성을 성립하고자 했다. 현실적 상상의 밑바탕에서는 대량생산품이라는 포괄적인 언어를 선택하여 환상과 현실의 연결고리를, 내면의 재구성: 풍경에서는 사고에서 비롯된 작업에 관하여, 현실의 재구성: 아파트에서는 실제 풍경에서 얻는 영감에 대하여, 내면의 사고: 바다에서는 바다와 사고의 상관관계를 논하였다.

본인은 대량생산품을 기반으로 한 비효율적인 물질들을 제작하였으며 본 논문에서 가장 중심적으로 다루는 매체는 투명한 박스 테이프와 색종이이다. 목적이 분명한 대량생산품의 용도를 달리해 불분명한 목적의 작품을 만들었다. 두 개의 매체를 이용한 작품과 더불어 같은 매체를 직접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았으나 시각적으로 흡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거나 투명성과 일시성이라는 원리로 만들어낸 작품들도 본 논문에서 함께 다루었다.

인간은 단절된 상태에서도 생동한다. 본 연구자는 본인이 인식하는 현실을 통해 사고하고 행동한다. 그것들의 결과물은 일시적인 순간과 사건들의 집합체로 작품으로 귀결되었다. 작품들은 구체적인 결과물을 목표하기보다는 내면의 사고를 유출하는 경로로 사용되었기에 실험적인 요소를 갖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연구자는 작품 연구를 통해 단절과 절망, 실패와 극복을 경험했으며 그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Nomadism feeds not only character, but also a way of thinking and making. Having been raised in a large international city, I have adapted such nomadic tendencies. A constant in a fluctuating population, alien residents were of majority, and when relationships formed, they were bound to be short-term. Growing up in an impermanent environment, along with the surge of digital nomadism, has caused a heightened sense of a disconnection from reality, which plays an integral role in my practice.

The following research is a mere attempt to illustrate the aforementioned disconnected state, and the resulting self-reception. I am repeatedly in touch with this particular migration and with every instance, able to recognize it from a third persons perspective, thereafter, accepting its presence. Even so, the presented phenomenon vastly remains perplexing and ambiguous; in order to overcome its effects, a gesture is attempted. This action is embodied in the process of art making, taking forms of abstract sculptures, videos and installations.

With every migration, I simultaneously act to find points of agreement between the separated reality and self-reality. To do so in a concise manner, each value is classified: The Moving Body is a definition of self as a nomadic character, and the inner conscience that moves in virtual space is The Fixed Principle. Subsequently, in Making Gesture in Disconnection, notable changes in mental state and gestures taken in period of disconnection are outlined. To follow, repetitions in material choices and their motives are dissected in detail. The Foundation of Realistic Fantasy revolves around the term mass production to connect fantasy and reality, and in Reconstructing Cognitive Reality: An Artistic Landscape, works derived from cognitive conceptualization are listed. On the contrary, both Reconstructing Cognitive Reality: Apartments and Cognitive Process: The Sea point to works that take direct inspiration from the physical world—apartments as buildings, as well as the correlation of the sea and the cognitive process. Altogether, these classifications are a means to methodize expression that results from the mentioned disconnected state in a more consistent manner.

Materials used in art making possess similar qualities: they are inefficient in nature and are mass-produced. For instance, medias like 3M box tape and craft paper are frequented, and each medium is treated to diverge from its specific purpose in everyday life. In turn, the two together are transformed into a work that blurs its own purpose. Other than combining two independent entities, other works, although composed of different mediums, share a quality that is similar on a material level. These convergences can be observed, as they share similar aesthetic qualities, or are selected with transparency and temporality in mind.

Even in the midst of disconnection, I stay in motion. Perceived reality is what stimulates/migrates the cognitive one, and in action, it fruits into a work of art that is a collection of temporary gestures and events. As these works are a means of liberating a path from the cognitive reality rather than setting a pre-conceived objective, they are momentous and experimental in nature. Through process, I have experienced disconnection, despair, failure and recuperation, and these memories will be used as bedrocks of my future practice and out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