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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학생들의 고등학교 입시 경험에 관한 교육생애사
The Educational Life Histories on High School Admission Experience of Students of Science Gifted Education Institute Affiliated with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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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종혁
Advisor
홍훈기
Issue Date
2020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고등학교 입시,과학영재,영재성,영재교육원,교육생애사high school admissionscience-giftedgiftednessgifted education instituteeducational life history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범대학 과학교육과(화학전공), 2020. 8. 홍훈기.
Abstract
본 연구는 과학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이 고등학교 입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입시 준비 기간에 적극적으로 과학영재교육원에서 활동한 학생들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그들의 경험으로부터 고등학교 입시 상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고등학교 입시와 과학영재교육원의 교육이 교차하는 장면을 재구성함으로써 더 나은 과학영재교육을 위한 시사점을 찾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연구참여자 개인의 생애 경험을 교육의 맥락에서 충실히 기술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문화적 및 역사적 맥락을 함께 보여주는 교육생애사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과학영재들은 2015, 2016년에 서울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화학분과에서 교육을 받은 5명의 학생이다. 이들은 영재고, 과학고, 자사고 등의 입시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과학영재교육원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입시가 진행되는 중학교 3학년 당시 전국 사사과정 연구성과 발표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둘 만큼 적극적으로 과학영재교육원의 탐구 활동에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 연구는 우선,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학생들의 고등학교 입시 과정의 특징을 개별적으로 살펴보았다. 첫 번째 연구참여자 김리온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영재교육 전문학원에 다니며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과학고에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녀는 시험 삼아 도전한 영재고 입시에는 합격하지 못했고, 뒤이어 진행된 과학고 입시에서도 1차 전형에서 탈락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두 번째 연구참여자 박재혁은 과학학원을 함께 다녔던 친구들이 영재고 입시 준비를 시작하자 본인도 막연하게나마 영재고에 진학하길 희망했다. 하지만 아들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 공부하길 원했던 부모님의 교육 방침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입시 전문학원에 다닐 수 없어 심리적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는 영재고 입시에서 탈락했으나, 이후 자사고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세 번째 연구참여자 최인규는 자신이 다니는 국제중의 독특한 교육과정에 매우 만족하여,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특별한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길 원했다. 한국중등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그는 자신감을 얻어 영재고 입시에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영재고 탈락 이후 부모님이 사교육을 강력하게 권하게 되면서 부모님과 갈등을 빚었으며, 자사고에 합격한 뒤에도 이러한 갈등은 이어졌다. 네 번째 연구참여자 안성민은 아버지가 추천한 국제중에 다니며 여러 과학 관련 대회에서 수상경력을 쌓았다. 입시 전문학원에서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며 수학·과학을 깊이 있게 공부했고, 올림피아드 종료 후에는 영재고 입시에 매진하여 최종적으로 영재고에 합격했다. 다섯 번째 연구참여자 안영우는 어려서부터 특목고를 거쳐 명문대에 진학한 두 누나에게 학업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도전적인 내용을 집과 학원에서 능동적으로 학습했고, 비교적 짧은 기간 입시 전문학원에서 영재고 입시를 준비하여 최종적으로 영재고에 우선선발로 합격했다.

둘째로, 연구참여자들의 고등학교 입시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소상황-(매개상황)-대상황 분석틀에 따라 고등학교 입시의 상황적 구조를 살펴보았다. 연구참여자들의 소상황적 요소로는 개인적 특성으로 높은 학습 능력과 학구열, 배경적 특성으로 고학력 부모의 존재, 시간적 특성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사춘기를 추출할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 개인의 행위 이면에 작용하고 있는 추상적, 보편적, 비가시적, 비일상적, 이론적 상황에 해당하는 대상황적 요소로는 대학의 위계서열이 고등학교 급까지 확산되는 학벌주의, 개인의 실력에 따른 기회 배분과 노력을 중시하는 실력주의, 교육의 맥락에서 고교다양화와 수량화의 지배를 불러온 신자유주의를 추출할 수 있었다. 소상황과 대상황을 연결하는 해석적 메타-커뮤니케이션 상황에 해당하는 매개상황으로는 성적과 성과가 권력으로 작동하는 학교, 불안감을 자극함과 동시에 해소해주는 학원, 명시적/암묵적으로 학벌을 비교하는 가족, 차별화와 동질화의 이중적 또래 관계를 추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적 구조는 연구참여자들에게 대부분 공통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요소이긴 했지만, 구체적인 양상은 제각각 차이가 있었다.

셋째로, 고등학교 입시 과정에서 과학영재교육원은 연구참여자들에게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분석하였다. 연구참여자들에게 과학영재교육원은 지적 도전을 하기 어려운 학교나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학원에서 벗어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과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는 쉼터의 역할을 했다. 또한, 자신이 배운 과학 지식을 실제 세계와 연결해보는 실험을 경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과학자로서의 정체성을 키워갈 수 있는 실험실의 역할을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수와 조교로부터 체계적으로 탐구 활동을 지도받음으로써 지필고사 준비에만 몰두하는 다른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참여자들의 사례가 과학영재교육에 어떠한 시사점을 제공하는지 논의해보았다. 첫째, 현재의 고등학교 입시는 시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실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경향이 크다. 이러한 실력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각 영재교육 기관이 제공하는 가르침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학생을 선정하려는 시도가 요구된다. 둘째, 고등학교 입시 과정에서도 드러나듯 지금까지 영재교육은 개인 차원의 이론적, 추상적 사고를 중시했다. 하지만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을 통해 현상을 창조하는 관찰과 실험 등이 함께 하는 공부를 촉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지금까지 과학영재교육 맥락에서 연구참여자들은 쓸모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자신의 문제 해결 역량을 발휘하는 활동에만 매달려 왔다. 장차 과학 분야를 선도해야 할 과학영재 학생들에게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스스로 독창적인 문제를 생성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과학영재교육은 쓸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불확실성을 즐길 수 있는 교육적 환경 조성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
This study started as a curiosity about students who actively participated in Science Gifted Education Institute(SGEI) during the preparation period for admission, despite the notion that completing SGEI does not really help with high school admission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ystematically understand the high school admissions situation from their experience and to find suggestions for better science gifted education by reconstructing the intersection of high school admissions and the SGEI education. To this end, we researched educational life history that faithfully describes the life experiences of each research participant in the context of education and shows macroscopic socio-cultural and historical contexts together.

There were five science gifted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the study who trained in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SGEI Chemistry Division in 2015 and 2016. These students participated in Science Gifted Education Institute training while preparing for admissions to the Science Academy, Science High School, and Autonomous Private High School. In particular, they were actively involved in SGEI's inquiry activities when they were in the ninth grade when high school admission was being conducted, so that they achieved the best results in the national research achievement presentation contest.
The characteristics of SGEI students' high school admissions processes were examined individually. The first participant, Rion, went to cram school since elementary school to prepare for high school admissions. He wished to go to medical school in the future, but she did not pass the Science Academy admissions and subsequently shocked everyone by dropping out of the first screening at the Science High School admissions. The second participant, Jaehyeok, hoped that he would attend the Science Academy as his SGEI friends were preparing for that school. His parents believed that their son wanted to study without the help of private tutoring, which was incorrect as he suffered psychological stress when he could not attend cram school like his other friends. He dropped out of Science Academy admissions, but later applied and passed the exam for the Autonomous Private High School. The third participant, Ingyu, wanted to study according to a special curriculum even when he entered high school, just as at his international middle school. With a good performance at the Olympiad, he gained enough confidence to apply for Science Academy admissions, but did not make it. Afterwards, his parents strongly urged private tutoring, which caused conflict in their relationship. The conflict continued even after he passed the Autonomous Private High School admissions. The fourth participant, Seongmin, attended an international middle school recommended by his father where he won several science related competitions. At the cram school, he studied mathematics and science in depth while preparing for the Olympiad. After the Olympiad, he achieved admissions to the Science Academy. The fifth participant, Youngwoo, received a lot of academic help since he had two older sisters who went to prestigious universities. He actively studied at home and at cram school for challenging content that could not be learned at school. He gained admissions to the Science Academy by preparing at cram school for a relatively short period of time.

In order to systematically understand the high school admissions structure, the situational structure was examined according to the analysis framework of "micro situation-(mediated situation)-macro situation". In the micro situation, study participants had 'high learning ability and academic enthusiasm,' 'highly-educated parents,' and 'puberty.' In the macro situation, study participants had 'sectarianism,' 'meritocracy,' and 'neoliberalism'. In addition, mediated situations include 'schools where test scores and outcomes work as power,' 'cram schools that stimulate and relieve anxiety at the same time,' 'families that emphasize sectarianism explicitly and implicitly,' and 'dual peer relationship between differentiation and homogenization.' Although this situational structure was a factor that can be extracted most commonly for research participants, specific aspects were different.

Furthermore, in the high school admissions process, SGEI analyzed what it meant to study participants as it acted as a 'shelter' for students to share their interests with ease, away from cramped schools where it is difficult to achieve intellectual stimulation or cram schools with intense competition. In addition, they were able to experience experiments that connect the science knowledge they learned with the real world. Through this, SGEI played the role of a 'laboratory' that can develop scientific identity. Lastly, by systematically directing inquiry activities from university professors and assistants, it also showed the role of an 'educational institute' to build a specification that is different from other competitors who are also preparing for the written exam.

Finally, we discuss the implications of these analyses for science gifted education. The current high school admissions selects skilled students who have achieved the best grades on the test by moving out of this meritocracy paradigm and selecting students who can positively interact with the teaching provided by each gifted education institute. Additionally, as revealed in the high school admissions process, gifted education has so far emphasized theoretical and abstract thinking at the individual level. However, from the experience of research participants, we can see that observations and experiments that create phenomenon can promote 'studying together.' Until now, in the context of science gifted education, research participants have been forced to tackle problem solving activities under pressure to produce useful results. For science gifted students who need to lead the field of science in the future, it is important to create original problems on their own rather than solving existing problems. To this end, science gifted education needs to focus on creating an educational environment where students can enjoy uncertainty rather than obsess over usefulness.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69895

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6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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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Education (사범대학)Dept. of Science Education (과학교육과)Chemistry (화학전공)Theses (Ph.D. / Sc.D._화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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