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지수 간 격차: 발생원인과 임금협상력 추정에 주는 함의

Abstract

GDP 디플레이터와 소비자물가지수 간 격차에 대한 격차기여도 지수를 고안하여 2000년 이후 두 물가지수 간 격차를 GDP 디플레이터의 상대적 하락요인, 소비자물가지수의 상대적 상승요인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격차기여도 산출 결과 지출항목별로 순수출 (65%), 설비투자 (10%), 경제활동별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제조업(35%) 등 제조업(52%)이 GDP 디플레이터를 상대적으로 하락시켜 격차를 증가시켰다.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측면에서는 가중치 변화(17%), 식료품(40%)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대적 상승을 이끌었다. 가계의 효용극대화, 기업의 이윤극대화에 적용되는 물가지수 간 격차를 고려하여 명목기준에서 노동자 임금협상력을 추정한 기본 결과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노동자 임금협상력은 0.64(2006년 4분기)에서 0.46(2011년 1분기)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0년대 상승 구간을 거친 후의 하락이었고, 금융위기 기간 이후에는 점차 회복하면서 지금까지 0.5 근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기간을 확장했을 때 하락-상승-하락-상승을 반복적으로 거쳤다는 점에서 한국의 노동자 임금협상력이 장기적 하락 추세를 띤다고 볼 수는 없다. 단, 강건성 검정 차원에서 국민계정 자료에 근거한 명목임금2, 명목임금3 등 대안 계열을 활용해서 추정한 결과 노동자 임금협상력 변화양상이 기본 결과와 상이하다는 데서 적합한 시간당 명목임금 자료 도출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요구된다.

By devising the contribution to the gap index, this study analyzes reasons for the gap between GDP Deflator and CPI in Korea since 2000s. In terms of relative decrease of GDP Deflator, seminal contributors for the gap are net export(65%) and equipment investment(10%) by expenditure approach. By production approach, manufacturing industry(52%) most likely incurs downward shift of GDP Deflator, thereby increasing the gap. On the other hand, weight change(17%) and price change of groceries(40%) lead to relative increase of CPI. Considering the gap, this paper measures the worker bargaining power parameter in Korea. During the Great Recession period, the worker bargaining power parameter decreases from 0.64(2006 Q4) to 0.46(2011 Q1). However, the parameter does not follow distinct decreasing trend in longer term as it fluctuates up and down around 0.5. As estimates are sensitive to the nominal wage data, legitimacy issue of nominal wage data should be addressed in adv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