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미묘한 차별 측정 척도 타당화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직장 내에서 자신의 성별정체성 및 성적지향으로 인해 경험할 수 있는 차별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북미에서 개발된 성소수자의 직장 내 미묘한 차별 척도(LGBT-MEWS, LGBT-Microaggression Experience at Work Scale)를 한글로 번안하고 타당화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를 위하여 원저자에게 허락을 받은 후 전문가를 통하여서 한국어 번역 및 역번역을 실시한 후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92명의 설문 결과를 토대로 먼저 기초문항 검증을 통하여서 적절하지 않은 문항을 제외한 후, 평행분석 및 탐색적 구조방정식을 통하여서 문항의 요인구조를 확인하고 타당도를 검증했다. 또한, 타척도와의 상관분석을 통해서 수렴타당도, 준거타당도, 변별타당도를 검증하였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하여서 증분타당도를 검증했다. 그 결과, 먼저 K-LGBT-MEWS 척도는 기초적인 문항 분석을 통해 정규성 가정이 대부분 충족되지 않는 원척도의 직장 내 가치에 해당되는 1요인 문항이 제거되었고, 이성애 정상성 가정과 시스젠더 중심문화의 하위요인 2요인, 12문항의 구조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K-LGBT-MEWS의 수렴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K-LGBT-MEWS의 모든 하위요인과 총점은 직장 내 왕따 척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에서의 차별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된 준거 변인인 직무만족도, 소속감, 우울과의 총점 및 각 요인이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K-LGBT-MEWS는 기본적인 근무 조건 및 소속감 외에도 직무 만족도에 추가적으로 고유한 설명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척도를 통해 이성애 및 시스젠더 중심의 직장 환경 속에서 성소수자 개개인이 경험하는 미묘한 차별이 개인적 정신건강 혹은 업무의 성과, 조직 문화에 끼치는 영향들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내에서 실시해야하는 다문화 교육 내용 및 소수자 정체성을 지닌 대학-직장 이행기 학생들에게 진로 상담 및 교육 내용을 개발함에 있어서 필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