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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적 행복 연구를 위한 시론 -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층 및 노년층 심층 면담 결과를 사례로 - : A Spatial Engagement of Happiness: A Case Study on Youth and Elderly Residents in 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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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신혜란; 채상원

Issue Date
2022-12
Publisher
대한지리학회
Citation
대한지리학회지, Vol.57 No.6, pp.531-547
Abstract
본 연구는 질적 연구를 통해 계량화, 국가 간 비교에 치중된 기존 행복 논의의 한계를 비판하며 행복에 관한 지리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개인들이 삶의 과정에서 체득한 행복에 관한 인식, 경험,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그 안에서 드러나는 공간과 장소의 역할을 논의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량 접근 및 공간적 역량 개념을 활용하였으며, 심층 면담의 결과를 1) 행복의 정의, 2) 행복 요인, 3) 행복 전략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사례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층이나 노년층 각 9명, 총 18명의 심층 면담 결과이며, 이들은 행복과 관련된 담론 및 정책에서 문제시되는 두 연령 집단이라는 측면에서 연구참여자 선정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참여자들이 행복을 정의하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깊은 연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사례에서 이러한 연관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향이 있었으나 노년층의 사례에서도 시대적 배경, 생애주기에 따라 개인이 갖게 되는 부담 등 간접적인 언급을 통해 행복과 자유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행복 요인의 측면에서는 개인의 성취, 성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과도한 경쟁이 한국인들을 불행하게 한다는 통념과 배치되기 보다는 병존하고 있었다. 행복 전략의 측면에서는 가족 중심의 인간관계 및 주어진 상황에 대한 적응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둘째, 공간 및 장소는 개인의 삶과 경험을 맥락화/의미화하는 요소로써 행복을 구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갖는 맥락 및 상징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청년층에서는 주거의 자유 및 개인적 성취로, 노년층에서는 행복의 매개로서 공간, 서울이 의미화되고 있었다. 본 연구는 거시적 담론, 수치화된 지표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개인의 행복의 다양한 지점들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공간이 의미화되는 방식에 주목함으로써 행복에 관한 지리학적 논의에 기여한다.
ISSN
1225-6633
URI
https://hdl.handle.net/10371/209193
DOI
https://doi.org/10.22776/kgs.2022.57.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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