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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싱의 '저 아래 세상'에 나타난 노동계급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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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성은애

Issue Date
1994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Citation
영학논집, Vol.18, pp. 57-72
Keywords
인생역전East End1880년대
Abstract
1880년대에 출판된 조지 깃싱(George Gissing)의 초기소설들은 종종 그의 기이한 인생 역정에 대한 흥미위주의 이야기에 밀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작품으로서보다는 깃싱의 개인적인 편력에 대한 하나의 증거자료로서 더 의의가 있었다. 특히 대학에서 퇴학당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런던에 정착한 후, 고전어 교습을 하며 틈틈이 작품을 쓰는 이스트 엔드(East End)의 가난한 작가였던 10여년간의 생활은 그것 자체로도 소설만큼 우여곡절로 가득찬 것이었으므로 그 시기의 소설을 그의 일상에 대한 직접적인 반영으로 읽는 것도 어찌보면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평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깃싱이 직면했던 문제들이 1880년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한 소설가의 운명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깃싱은 원고료만 가지고 그럭저럭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다음부터는 다른 직업이나 다른 문학 장르들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소설을 쓰는 일에만 열중했는데, 소설 장르에 대한 이러한 집착은 점점 상업화되어가는 문단의 풍토 속에서 당대의 경제적-사회적 변화가 작가에게 미친 영향, 19세기적인 출판양식의 소멸, 대중소설의 폭발적 증가, 문단 구성의 변화 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적절한 계기를 제공한다. 당시의 소설은 문학의 예술성과 대중성, 빅토리아조 특유의 사회적 검열의 완화 문제, 문단과 언론계의 상호연관성, 작가의 지위와 권익의 문제를 둘러싼 격렬한 싸움터 구실을 했던 것이다(Cross 204-205).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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