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I와 한국사회과학의 방향: 지식생산의 식민성을 넘기 위한 몇 가지 제안

Abstract

이 논문은 대학교육 개혁의 흐름안에서 사회과학인용지수(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이하 SSCI)를 중심으로 교수의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경향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독자적 한국 사회과학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연구성과 평가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SSCI가 가진 특성을 3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SSCI는 미국 그리고 영어 사용권 중심 저널이며 동시에 행동과학에 집중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임을 밝혔다. 둘째, SSCI에 등재된 논문들을 발행하는 연구자들은 미국의 연구기관에 집중되어 있고, 비미국/비유럽 학자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치학 상위 저널에 실린 비서구 지역 연구자의 논문은 1%미만, 사회학은 3.2%, 커뮤니케이션학은 2.7%에 불과했다. 셋째, SSCI에 등재된 비미국/비유럽 학자들의 논문들의 연구관심과 연구문제가 지역사회로부터 도출되었다기 보다 미국과 유럽의 주류연구와 일치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석에 기초해서 독자적 연구평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칙을 제안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