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아무도 아닌 이에게": 주소 불명의 수신자 호명하기 - <로빈슨 크루소>의 가상 주체성과 글쓰기 전략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박소현

Issue Date
2010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Citation
영학논집, Vol.30, pp. 89-110
Abstract
이안 와트(Ian Watt)는 18세기 "소설의 발생"(Rise of the Novel)을 두고, 기존 허구 문학을 구성하는 주체, 배경, 방식이라는 세 가지 측면의 변화에서 독립되어 나온 신생 장르의 탄생으로써 주목한다. "신고전주의의 일반성과 리얼리즘의 개별성 사이의 논쟁"(the controversy between neo-classical generality and realistic particularity, The Rise of the Novel 17)을 뚫고 나온 이 장르는 "산업자본주의와 함께 중산층 계급의 비상"과 더불어, '개별적인 사람(들)'이 속한 '구체적인 시공간'이 관용구를 걷어낸 '사실적인 경험담'으로 서술되는 방식으로 호응을 얻고 자리잡기 시작한다. 와트가 꼽고 있는 세 대표 소설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이 시기에 나온 소설들은 대부분 주인공의 이름을 그대로 작품의 제목으로 차용하고 있는데, 원 저자가 아닌 편집자를 내세우는 장치를 사용하는 것 역시 흔한 제스추어였을 정도로 한 개인의 이야기에 '충실한'(truth) 서사를 담았다고 주장하는 기법 또한 이들의 특징이다. 로빈슨 크루소, 몰 플랜더스, 록사나, 파멜라, 클라리사, 조셉 앤드루스, 탐 존스, 이블라이나 등등 18세기 소설이라는 새 장에 처음으로 기입된 일련의 방명록이 모두 구체적인 개인의 서명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와트는 "사실성을 담는 궁극적인 결정요소"(as the ultimate arbiter of reality, Rise 14)로서 "언제나 독특하고 따라서 새로운"(always unique and therfore new, Rise 13)것으로 "개인경험"(individual experience)이라는 논픽션적 주제가 갓 부화한 소설 장르에 지배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63460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