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모더니즘 수용과 전개에 따른 한국 전통회화의 변모

Abstract

1910년 한일합방 이전까지는 중국미술이 한국미술에 주도적인 영향을 끼친 반면에 그 이후 현시점까지는 서양화라는 새로운 장르가 파생될 정도로 서구미술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전개과정에 주요 요인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근대미술의 시발점에관해서는 많은 논의가 제기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서구미술의 도입을 전화점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서구미술의 영향은 서양화단을 중심으로 연구 발표되어왔지만 동양화에 작용한 서구미술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교적 논문이 많지 않은 셈이다. 본 논문에서는 근세기 초엽부터 동양화라고 불려온 전통회화의 현대화 과정을 서구미술 특히 모더니즘의 수용 전개에 따른 변모의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변모양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대두되는 문제는 한국미술에서의 현대주의(modernism)의 실체이다. 어떠한 시각에서 모더니즘 미술을 파악했는지 그 수용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자면, 전통미술에서 대두된 조형적 문제의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인지 혹은 시대적 상황에 따른 현대화(modernization)의 일환이었는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모더니즘의 수용에 있어서 모더니즘 이론 발생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검토가 기법과 표현양식의 도입과정에 수반되었는지 등의 규명은 전통과 서구미술의 상호적응의 면모, 즉 전통성과 현대성(modernity)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해답의 한 측면을 제시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