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과 한국적 문화 현상

Abstract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말은 다수의 개설서, 편역서, 논문들의 표제들, 혹은 방송이나 지면을 통한 소개와 논평에서 뿐 아니라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듯한 '신비성'때문이지 카페, 레스토랑, 의상실의 이름에까지 편재, 남용되고 있어 이제 우리에게 식상하리만치 회자되어진 용어의 하나다. 이 말의 일반적인, 다시 말해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고 인용하는 의미는 한때 '모던'이란 말이 지녔던 매력과 유사한 뜻으로 그러나 세기말의 '데카당'적 특징을 포괄하는 정도로 가볍다. 아울러 작금의 한국으 ㅣ문예 비평가들, 특히 문학 비평가들 사이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개념에 관한 연구의 수량이나 빈도에 비해 핵심이나 쟁점도 제대로 파악, 혹은 해결하지 못한채 그것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모더니즘의 지속 혹은 단절을 의미하는 것인가 또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것인가 하는 찬반론의 시위적인 이론 분쟁, 아니면 한국에서의 수용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논의로 일관돼왔던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