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鍾祥 繪畵展-大地 위에 던져진 인간의 최초의 시선

Abstract

이종상은 서울의 당구장이 있는 건물의 바로 윗층에 다소 기이한 곳에 살고 있다. 그의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소음은 즉각 차단되고, 그곳의 여러 방들은 이틀리에로, 창고로 그리고 종이 제작 및 판화 작업을 위한 공방으로 되어있다. 이 조그만 세계에서 돌발적으로 엄습해 들어오는 것은 외부세계와의 엄격한 거리감을 확인하게 하는 침묵이다. 우리는 이종상의 꿈을 제조하는 공장에 와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금씩 단편적으로 그의 우주적 시각에 대한 한국적 구조가 완성되어 감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