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보상은 하방경직적인가?

Abstract

본 연구는 경영자 보상과 성과지표와의 관계를 분석하되, 분석의 초점을 성과지표의 변화방향에 따른 경영자 보상의 변화행태에 맞추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성과지표가 개선될 때 경영자 보상이 증가하는 정도가 성과가 악화될 때 감소하는 정도에 비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 경영자 보상이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그 정도가 판매관리비나 제조원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과급과 같은 경영자 보상체계가 원래 의도한 동기부여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성과 향상에 비해 기업의 비용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을 시사한다. 또한 대부분의 경영자 보상은 회계적 성과 측정치와 유의적인 양의 관계를 갖고 있으나, 특히 매출 관련 성과지표와의 유의성이 강하게 나타나 매출을 중시해온 경향을 알 수 있었다. 회계 성과가 2년 연속 장기간 악화될 경우 경영자 보상의 하방경직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자기자본순이익률 및 자기자본경상이익률과 같은 회계 성과치에 대한 경영자 보상의 하방경직성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회계 성과치가 일관성이 있는 결과를 보일 때 보상 결정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