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正易因>에서 본 李贄의 易學과 그 세계관 : 乾坤의 道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이지 철학의 방법론을 그의 역학의 이론에서 찾아 보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 논지는 그의 역학서인 <구정역인>을 분 석하여 그의 의리역학의 성격을 밝히고 그의 학문적 성향을 이해하는 토대 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의 세계관의 내용은 대체로 童心說과 道學觀으로 집약된다. 그는 乾坤의 道와 그에 대한 義理學的 해석을 통해 인간 마음의 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고 있다. 특히 乾의 으뜸(元)의 속성을 인 간 마음의 본체로 파악하고 이것을 이른바 童心說의 존재론적 토대로 삼는 다. 또한 우주의 조화의 논리, 즉 乾과 坤의 상관성을 활용하여 당시에 경 직화된 朱子學的 道學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곤괘에 대한 ｢문언전｣의 해 석을 통해 최초의 일념으로서의 直心의 본질을 강조하고 이를 개인의 주체 적 위상의 문제로 설정했다. 그러므로 그의 세계관에서는 道나 인륜과 같 은 사회적 질서의 근원을 개체성의 문제로 귀속시키게 된다. 그는 인간의 자율적 주체의 다양성과 정당성을 인정하고 이를 왜곡됨이 없이 사회적 구 조 속에서 수용되기를 기대했다. 이는 당시에 자유와 평등, 개체의 권리와 공동체의 안녕, 公利와 道義의 양립성 등과 같은 근대의식의 의미에서 자 아와 타자와의 관계적 윤리, 즉 도덕적 합리성과 개인의 주체성 혹은 인륜 의 공공성과 개인적인 욕구의 대립적 구도를 해소하려 했던 것이다. The essay is focused upon explicating Li Zhis philosophical theory through his doctrine of Changes. In his view of Changes, we can grasp his belief of learning the Way. In the Neo-Confucian context of the doctrine of heart-mind, he accepts the diversity and justice of individual existence from the perspective of subjective autonomy of humanity. In this sense, his theory has the left side of Yang-ming. However, his is so identical with the established Neo-confucianists in the belief of human essence, namely, the context of the goodness of human nature. His world-view, therefore, is oriented toward dissolving the conflicting formation of privateness and publicity, that is, the sharp contrast of existing between moral justification and individual subjectivity. According to the view of learning the Way, he rejects the established learning of the Way, and applies the way of Qian and Kun to an ontological essence of the straight heart-mind. On the other hand, according to the doctrine of childish heart-mind, he explains the origin of Qian and its implicative property on the ontological foundation of universe, and regards it as the original substance of human heart-mind. Therefore, it seems to me that he takes into consideration the true ideal of humanity. The true ideal of humanity is basically founded upon the relational ethics of selfness and non-selfness, that is, the incompatibility of freedom and equality, the right of individuality and the well-being of community, etc. in the context of the modern consciousness of China.